김두관 전 경남지사 양산을 출마 확정
김두관 전 경남지사 양산을 출마 확정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20.01.27 17:3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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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메가시티 필요”…경남 총선판도 변화 주목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왼쪽)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악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왼쪽)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악수하고 있다.

경남도지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4·15 총선에서 양산을에 출마하기로 최종 확정하면서 경남 총선 판도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주목된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김포 시민들에게 “당과 시대의 요구를 끝끝내 외면하기는 어려웠다”며 양해를 구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포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는 글을 올려 “당의 요청과 결정에 따라 지역구를 옮기게 되었다는 죄송하고도 정말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며 “가장 어려울 때 저를 품어준 김포였기에 거절해 보기도 했지만, 정치인으로서 소명을 외면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왜 험지로 가느냐 말리셨다”며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냉혹한 현실과 고난의 여정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짐을 짊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저의 숙명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언제나 김포를 잊지 않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대로 반드시 함께 승리해 다시 찾아 인사 올리겠다”고 말을 맺었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산은 경남이라고는 하지만 부산과 울산과도 가까이 연결돼있는 지역”이라며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을 잇는 '메가시티'를 만들어 수도권과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성장·발전시켜야 한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런 구상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와 부산·경남(PK) 지역으로부터 경남 출마를 요청받았다.

그는 이를 고사했으나 이해찬 대표가 직접 설득하는 등 지도부가 거듭 요청하자 결국 마음을 굳혔다.

김 의원은 PK 지역에서 과반수 의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의 경남 등판으로 이번 총선에서 어떤 여파를 미칠지 경남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경남 등판이 경남의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게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며 적극 반기는 모습인 반면 한국당은 김 의원이 경남지사 시절 중도사퇴한 점 등을 들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평가절하고 있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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