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예비후보들 이색 아이디어로 얼굴 알리기
경남 예비후보들 이색 아이디어로 얼굴 알리기
  • 김태훈기자
  • 승인 2020.01.27 17:2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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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필 연하장 쓰기·카페형 선거사무소 등 다양

4·15 총선을 80여일 앞둔 가운데 본선 진출과 국회의원 당선을 목표로 뛰는 경남지역 예비후보들이 자신을 알리기 위한 이색 아이디어로 유권자 마음을 공략하고 나섰다.


26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16개 국회의원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들이 23일 기준으로 129명으로 경쟁률이 8대 1을 넘겼다.

이러한 높은 경쟁률 속에 표심을 자극해 본선에 진출하려면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려 자신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역별로 주요 건물이나 사거리 등 목 좋은 곳에 예비후보의 대형 얼굴 사진 등을 게시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러한 고전적인 얼굴 알리기 이외에도 일부 예비후보들은 감성을 자극하거나 퍼포먼스 등을 펼쳐 유권자 표심에 자신을 각인시키려 힘쓰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에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기철 예비후보는 지난해 연말부터 직접 손으로 쓴 자필 연하장을 보내 유권자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는 상투적인 문구를 담았지만 무미건조한 인쇄 글귀만 담긴 연하장을 접하던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줬다는 평가다.

황 후보 측근은 “황 후보는 지금도 시간만 나면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는 방편으로 연하장을 정성 들여 쓰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당 소속 양산갑 선거구에 출마한 김성훈 예비후보는 '시민소통 카페형 선거사무소'로 유권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기존 정치인 선거사무소와 달리 어린이부터 20∼40대 청년층, 학부모, 노인 등 전 세대와 소통할 수 있게 한 공간으로 양산시민 누구나 찾아와 차를 마시며 민원 상담이나 지역 현안을 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통영·고성 선거구의 민주당 양문석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떠들썩한 출판기념회를 열어 자신을 알렸다.

딱딱한 출판기념회 대신 개그맨의 사회로 하모니카 연주와 노래를 하는 등 활기 있는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경제 부활과 일자리 창출 포부를 밝혔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최형두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신선한 감각의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콘서트에는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재미있는 건축이야기를 들려주는 유현준 홍익대 교수를 초빙해 젊은층과 주부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출마를 선언한 3선 국회의원 출신의 한국당 안홍준 예비후보는 이색 공약을 발표해 표심을 유혹했다.

안 후보는 옛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한 창원시의 미래를 위해 인근 함안군과 통합해 광역권 도시로 상생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진주갑 선거구에 등록한 민중당 김준형 예비후보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과 관련해 지역상권 상생 및 노동자 의견이 빠진 의무휴업일 변경을 철회하라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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