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통해 달라져가는 우리 모습
도서관 통해 달라져가는 우리 모습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7.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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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순/명곡초등학교 도서관 전담사서

내가 근무하는 초등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도서관 전담사서가 배치되었고 이전에는 학부모명예사서도우미분들께서 도서관을 운영해 왔다고 했다. 전담사서가 없었던 도서관치고는 이용자도 꽤 많고 운영도 나름 잘되고 있는 편이었다. 도우미 회장어머님께서 몇 년간 도서관을 맡아서 봉사를 해오셨고 다른 봉사어머님들도 도서관운영에 애착을 갖고 참여해 오신 듯 했다. 학교가 위치한 곳이 공공도서관이나 마을 도서관에서 거리가 멀어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하면 도서관 서비스 혜택을 받기가 어려웠던 지리적 문제를 어머님들께서 극복하고자 많은 애정과 노력을 쏟아 왔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러한, 학교가 위치한 지리적 문제를 극복하기위해 우리학교도서관이 교수학습자료의 제공기능과 더불어 공공도서관이 제공해 주는 문화생활공간과 주민정보공유 및 참여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제공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일을 시작하며 나는 갖게 되었다. 그래서 3월에 학부모도서관봉사위원회를 조직하면서 예전의 도서관의 대출 반납과 서가정리 위주의 봉사에서 자기계발과 동시에 지역동아리 및 공동체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서관조직으로 운영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먼저, 어머니독서동아리를 조직하였고 아침독서시간에 저학년 교실에서 동화을 읽어주는 봉사를 해보자고 어머님들께 제안했다. 처음에 어머님들은 부담스럽다고 하지말자고도 했고, 그냥 서가정리, 청소 같은 봉사만 하고 싶다고도 했다. 하지만 독서교육 강좌와 동화깊이읽기와 같은 학부모교육 강좌 등을 통해 용기를 얻은 동화읽어주기 봉사를 시작하셨고 지금은 너무나도 열성적으로 모임을 갖고, 또 어떤 동화가 아이들에게 와 닿을 수 있는지 연구하고 공부하는, 이전과는 너무나 다른 분들이 되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1, 2학년 친구들은 들려준 동화책을 도서관에서 찾고,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책을 소개해 달라며 찾아오는 친구들이 많이 늘었다. 하나씩 하나씩 도서관을 통해 우리 학교 친구들과 어머님들 달라져가는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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