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감염병 역학조사관 확충이 시급하다
사설-감염병 역학조사관 확충이 시급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2.02 14:35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도 확진환자가 갈수록 늘어나 불안감이 커지면서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은 전세기를 통해 입국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격리 수용돼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에서도 언제 확진환자가 발생할 지 모르는 상태여서 도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방역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전문인력인 역학조사관이 턱없이 부족해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의심 사례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나가 어떤 병이 어떻게 시작되고 퍼져 나가는지 조사하는 등 실질적인 방역조치를 하는 핵심 인력이다. 감염병의 발생 원인과 감염 경로를 파악해 감염병 발생 장소를 일시 폐쇄하는 등 골든타임 안에 대응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을 한다. 역학조사를 통해 전염병 확산을 막을 방역 대책을 세우는 전문가인 셈이다.

그러나 경남의 경우 현재 근무하는 역학조사관은 일반직 2명과 공중보건의 1명 등 3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경남 외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 사정으로 이처럼 소수의 역학조사관들이 감염병 증상을 판정하고 대상자를 분류하는 데는 여러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각 시도에는 역학조사관 2명 이상을 두도록 했지만 공무원 정원 제한 등의 이유로 인원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에 김경수 경남지사가 민간병원 전문의 같은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역학조사관으로 투입할 수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역학조사관이 되려면 3주간의 교육을 수료해야 하는데.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공중보건의를 차출해 2일 정도의 단기 교육 후 역학조사관으로 임명하자는 것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역학조사관 확충에 나서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