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어린이 교육 지침서 ‘소학’
진주성-어린이 교육 지침서 ‘소학’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2.06 15:5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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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어린이 교육 지침서 ‘소학’

소학은 주희가 제자 유자정(송나라 6권 5책)에게 소년들을 학습시켜 교화(敎化)시킬 수 있는 내용의 서적을 편집하여 직접 자신이 교열 가필한 것이다. 1185년에 착수하여 2년후에 완성했다. 구성은 내외의 2편이며 내편은 입교(立敎) 명륜(明倫) 경신(敬身) 계고(稽古)의 4개항목을 기본적으로 하여 유교의 윤리 요강을 논하였으며 외편은 가언(嘉言) 선행(善行)의 2개항목 밑에 한대(漢代) 이후 송대(宋代)까지의 현철(賢哲)의 언행을 기록해 내편과 대비시켰다. 이후 소학(小學)은 개인도덕의 수양서로서 많은 이의 지침이 되었다.

입교(立敎)편에 6세부터 교육이 시작되는데 숫자와 방위 이름을 가르칠 것이다.

7세에는 남녀 부동(不同)석하며 불공(不共)석이니라 “남여가 자리를 같이하여 앉지 아니하며 그릇을 함께하여 먹지 아니함은 분별이 있게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다.

남자는 스무살이 되거든 갓을 쓰며 비로소 성인의 예를 배우며 이로써 갖옷(毛皮)과 명주옷을 입을 수 있으며 대하(大夏) 춤을 추며 효도함과 공손함을 돈후(惇厚)하게 행하며 널리 배우되 남을 가르치지 아니하며 지식과 덕을 속에 쌓아 밖으로 드러내지 아니할 것이다.

서른 살이 되거든 아내를 맞이하여 비로소 한 남자로서의 일을 다스리며 널리 배우되 항상함이 없으며 순하게 벗을 사귀되 그 의지(意志)를 볼 것이다.

마흔 살이 되면 비로소 벼슬에 나아가 일에 대하여 도모함과 생각을 펴야하며 도(道)에 합당하면 복무하여 임금을 따르고 불가하면 물러날 것이다.

쉰 살이 되면 대부로 임명되어야 관부(官府)의 정사를 맡아보고 일흔에 벼슬을 사양할 것이다. 여자는 열다섯 살이 되거든 비녀를 꽂고 스무살이 되거든 시집보낼 것이며 연가(緣家)가 있거든 스물세살에 시집보낼 것이다. 시집갈 때 빙례(聘禮)를 갖추면 본처가 되고 예를 갖추지 않으면 첩이 되느니라. “아버지와 아들은 친함이 있으며 부자유친(父子有親), 임금과 신하는 의가 있으며 군신유의(君臣有義).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으며 부부유별(夫婦有別) 어른과 어린이는 차례가 있으며, 장유유서(長幼有序) 벗과 친구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붕우유신(朋友有信)이라 했다.

문체의 이름 책의 끝에 그와 관련된 일을 간략하게 적은 글(跋) 본관이 덕수인 이이는 호는 율곡이다.

해산지양은 해주의 율곡이 교육하던 곳을 가리킨다. 율곡의 ‘격몽요결’독서장에 ‘선독소학’이라 하여 소학을 첫 번째로 학습해야 한다고 했다. 양단은 두 끝 전체적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이와 같이 나타내었다. 이후 영남과 기호 두 학파는 학문과 정치적으로 대립하면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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