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장생 꿈 향한 ‘함양 장수마을’
불로장생 꿈 향한 ‘함양 장수마을’
  • 박철기자
  • 승인 2020.02.09 17:22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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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수마을 1호 ‘창원마을’ 선정
다양한 프로그램…최고 장수마을 목표
주민 함께하는 건강사업 추진 ‘긍정적’
올해 2호 확대 지정…건강 인프라 구축
▲ 함양군은 지난해 3월 창원마을회관에서 함양군 1호 장수마을 선포 행사를 가졌다.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좋은 먹거리와 효과적인 건강관리 등에 따라 100세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런 시대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이 32.3%로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함양군이 이에 대비한 정책의 필요성이 크다고 보고 초고령화시대 불로장생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공을 들이는 것이 ‘함양 장수마을’이다.


민선7기 서춘수 군수의 주요 공약사업 중 하나인 함양 장수마을은 100세 시대 모범적인 건강마을을 선정해 활기찬 건강장수문화를 정립하고 건강장수요인을 분석해 지역사회로 확산시킴으로써 주민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대상 마을을 선정하기 위해 주민 수와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 중 보건기관이 설치돼 있는 마을을 대상 후보지로 선정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이 인구수 대비 65세 노인 비율이 43.93%로 높아 장수마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 2월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3월에는 창원마을회관에서 함양군 1호 장수마을 선포 행사를 가졌다.

장수마을 조성사업은 주민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건강한 생활’, 모든 주민들이 함께 건강친화마을 조성을 위한 ‘건강한 이웃’, 환경 개선과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건강한 환경’ 등 3개 분야로 추진됐다. 이와 함께 창원마을이 치매안심마을로도 지정되면서 치매예방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건강관리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건강검진 진행 모습.
건강검진 진행 모습.

◆건강한 생활-셀프 건강관리 지원

군은 먼저 건강관리를 위한 주민건강행태 설문을 실시해 프로그램 운영의 바탕으로 삼았다. 짜게 먹는 식습관 개선을 위해 시니어 바른 먹거리 요리교실, 절주 및 심뇌혈관질환예방교실, 폭염예방 및 건강걷기교육, 한방진료 및 상담 등을 추진하고 치매선별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치매인지 저하자와 치매환자 등록관리, 치매예방·인지재활프로그램을 29회 운영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의 건강검진팀 8명이 직접 창원마을을 방문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독거노인 등 50여명의 건강검진도 실시해 창원보건진료소에서 대상자 투약관리와 교육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순창건강장수연구소의 ‘더 건강한 생활’ 프로그램도 1박2일간 체험 위주로 진행했다.

함양군은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바른 먹거리 요리교실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함양군은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바른 먹거리 요리교실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건강한 이웃-주민 함께하는 건강친화마을 조성
군은 모든 주민이 함께하는 건강친화마을 조성을 위해 낙상예방과 근력강화를 위한 ‘건강체조교실’과 ‘만수무강 건강교실’을 주기적으로 운영했다. 주민들이 함께 마을길을 걷는 ‘삼삼오오 건강걷기 동아리’ 육성을 통해 근력강화와 노인 우울 예방,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주었다. 장수마을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주민참여를 위한 건강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어버이날 장수마을 어르신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행사, ‘빛나는 오늘을 기억하자~’ 사진촬영 행사, 노래교실과 웃음교실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지난해 6월 주민이 함께하는 건강친화마을 조성을 위해 건강걷기 행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6월 주민이 함께하는 건강친화마을 조성을 위해 건강걷기 행사를 개최했다.

◆건강한 환경-환경개선과 관광인프라 구축
건강한 환경조성을 위해 창원마을의 노후된 마을길을 포장하고, 정기적인 상수도 수질검사와 ‘깨끗한 마을 만들기 대청소의 날’ 등 건강한 환경 만들기에 주민들이 힘을 모았다. 경로당 비가림막 설치와 마을회관·노모당 화장실 개보수, 경로당 운동기구 정비 등도 실시했다. 마을 태양광시설 설치와 쓰레기처리장 설치 등 건강한 환경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

군은 지난해 12월 26일 장수마을 성과보고회를 열어 그동안 각종 프로그램에서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추진했던 사업내용과 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주민들과 함께 가졌다. 장수마을사업 전후 설문조사 결과 음주 횟수와 소금섭취, 30분 이상 걷기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건강·장수에 대한 관심이 증대됐으며, 건강증진프로그램과 환경개선을 통한 생활만족도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신문, 라디오, TV 등 다양한 미디어 홍보를 통해 ‘함양군 1호 장수마을’이라는 자긍심을 높이면서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도 마련됐다.

군은 1호 장수마을의 사례를 바탕으로 2020년 제2호 장수마을을 선정할 계획이다. 근거 중심의 건강사업 추진으로 장수마을 주민 DB 자료를 축적하고 노쇠예방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민 건강행태조사와 분석, 근력강화와 균형 잡힌 식단을 위한 영양교육 등도 더욱 강화한다. 이와 함께 주민건강관리를 위한 걷기길 조성, 의료기관·건강관련기관의 협력을 통한 건강인프라 구축 등 향후 우리나라 최고의 장수마을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함양군은 어르신들을 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학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함양군은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학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올 9월에 ‘생명연장의 꿈’이란 주제로 불로장생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개최된다”며 “깨끗한 자연, 그 속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먹거리가 가득한 함양을 방문하면 불로장생의 꿈에 한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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