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들 신종코로나에 '비상'… SNS로 몰려
정치신인들 신종코로나에 '비상'… SNS로 몰려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20.02.09 18:11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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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자제에 “현역 유리”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해 4·15 총선이 66일 앞으로 다가온 9일 출마를 앞둔 정치 신인들은 비상이 걸렸다.


지역에서 각종 유세를 통해 현역 국회의원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할 시점에 선거운동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야가 직접 접촉 선거운동과 당원 집회·후원회·개소식 등 사람을 모으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당분간 자제하겠다고 합의한 만큼 신종코로나 사태 장기화는 정치 신인들에게 엄청난 악재일 수 밖에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일단 예비후보 대부분은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한 채 유권자들과의 직접 대면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지역에서의 피켓 등을 활용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진주을 선거구의 한 예비후보자는 “정치 신인이어서 유권자들에게 제가 누구인지를 적극 알려야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직접적인 접촉이 쉽지 않아 선거 운동에 엄청난 어려움이 있다”며 “그래도 길거리 인사를 하지 않을 수도 없어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진주을의 또다른 예비후보는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단 얼굴을 알리는 것이 중요한데 마스크를 쓰레 되면 유권자가 저를 모르고, 안 쓰면 신종코로나 문제가 있어 고민된다”며 “일각에서는 명함을 돌리는 것도 자제하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신인으로서는 명함까지 자제하기는 어렵다”며 “현역에 유리한 구도”라고 우려했다.

신인 예비후보들은 아울러 다중이 모이는 행사가 취소돼 신인들이 스킨십을 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이렇듯 지역 유권자들과의 접촉에 한계를 느낀 정치 신인들의 발걸음은 대부분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공간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SNS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 등을 담은 내용을 올리고 자신의 경력을 함께 소개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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