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신설합당 급물살…성공 성패 가를 ‘개혁공천’
야권 신설합당 급물살…성공 성패 가를 ‘개혁공천’
  • 연합뉴스
  • 승인 2020.02.10 18:49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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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새보수, 수임기구 추진…신당명에 ‘대통합신당’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신설합당 추진이 10일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날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4·15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한국당과의 신설합당을 전격 제안했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에 화답하면서 이를 구체화할 실무협상만 남은 상황이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이 조만간 만나 통합 의지를 재확인하고, 통합신당의 선거 대책 등을 논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종로구 부암동에서 ‘종로 당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을 언제 만나느냐’는 질문에 “만나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유 의원을 만나 서울 출마를 권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만난 뒤에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보수진영의 실무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일단 야권통합에 참여하는 원내정당인 한국당과 새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은 신설합당 수임기구를 조만간 출범시킬 예정이다.

수임기구는 신설합당을 위한 실무절차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논의하게 된다.

한국당은 수임기구에 김상훈·송언석 의원 등을 내정했다.

새보수당도 수임기구 참여 인사를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또 오는 13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신설합당 추진을 위한 의결 절차를 밟는다. 이날 한국당은 신설합당 권한을 최고위에 위임하기로 했다.

원내 정당 간 합당 논의와는 별도로 시민사회 단체 등을 포함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차원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도 신설합당의 당명과 강령 등을 결정했다.

통준위가 이날 잠정 합의한 통합 신당의 이름은 ‘대통합신당’이다. 향후 한국당과 새보수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유 의원이 요구한 ‘개혁보수의 길’을 신설합당이 실현하는 것 또한 만만치 않은 과제라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선 신설합당의 공천이 친이(친이명박)·친박계의 ‘잇속 차리기’로 변질해선 안 되며, 야권의 ‘고인 물’을 쳐내는 개혁공천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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