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황교안 ‘종로 출마’보고 있으면 ‘황희정승’이 생각난다
칼럼-황교안 ‘종로 출마’보고 있으면 ‘황희정승’이 생각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2.11 16:1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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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
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황교안 ‘종로 출마’보고 있으면 ‘황희정승’이 생각난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생각한다. 일국의 지도자가 되려는 이에게 정치적 감각과 능력이 대단히 뛰어나고 판단력이 돋보여야 한다. 황교안 후보는 고난의 이 길로 들어섰다. 그에게 보수의 한 표를 투사하고 온건, 합리 같은 것을 보려고 한다. 황교안이 혹독한 비판과 검증을 받아온 것은 단 한 가지 이유다. 그가 차기 보수 대통령으로 유력하기 때문이다.

안보관과 우파의 논객들 표적이 됐다. 검사,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의 권한대행을 거치는 동안 말의 형태가 강력하면서도 모범적인 정치 행정이 돋보이면서 ‘방촌(厖村) 황희정승’의 명성을 떠 올리게 하는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권한대행을 거치면서 보궐 선거를 치르지 않으려는 그의 노력과 질서의 행정이 최고 통치자로서 모범을 보인 것은 방황하던 보수표가 황교안으로 떠돌다가 그의 어깨에 일부 내려앉은 모습이다.

12가지 질문이 있지만 물어보지 못한 상태다. 아직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다만 그의 모습이 ‘황희정승’을 닮은 데가 있다. 여기서 방촌(厖村)황희 정승의 명상을 먼저 떠 올리는 것은 우리는 요즈음 사회 전반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대하면서 새삼스럽게 옛 성현들이 갈파하신 “나쁜 정치는 범보다 무섭다”는 뜻을 되새기게 된다. 양심과 도덕이 마비된 자들의 부정부패를 대하면서 방촌 황희 정승을 따라 청백리 정신을 남북한이 지켜야 한다는 작가적 사명감을 느꼈다.

그는 망해가는 고려를 지켜보았고, 새로운 조선이 개국한 후 태조, 정종, 태종, 세종 4대 임금에 걸쳐 무려 50여년 이상을 관직 생활을 했으며 90세에 타계하셨다. 황희정승은 조선조 제일의 명상(名相)으로서 평생을 오로지 나라와 백성을 위하여 살신성인의 자세로 초지일관하였던 우리 민족에게 영원히 큰 스승으로 살아 있는 분이다. ‘세종 같은 성군(聖君)에 황희 같은 명상(名相)’이라는 세인들의 기대에 걸맞게 훌륭한 업적과 숱한 일화를 남긴 친근한 주인공이다. 황희는 90세 노인에서 삼척동자까지도 존경하고 따랐으며 육조의 판서를 두루 거치고,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 모두 지냈다.

영의정만을 19년 지냈으며, 3정승을 지낸 기간이 24년이나 된다. 그는 위대한 민족의 선각자로서 휴머니스트이자 청빈 사상의 귀감이다. 시인 윤동주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기원했다. 얼마 전 어느 인터뷰에서 나는 죽을 때까지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이 산다는 건 너무 힘들 것 같으니 그저 한 점 아쉬움이 없기를 바란다. “삶의 끝자락에 서서 뼈저리게 후회할 일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얘긴데 사실 이 또한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라고 했다. 보수(conservative)는 원래 자유를 보존하는 자, 이 ‘자유의 선택’을 지키자고 외치는 사람들이 바로 ‘보수’다. 보수를 지칭하는‘conservative’라는 말은 정확히 번역하면 ‘보존하는 자’라는 뜻이다. 이들의 외침은 ‘자유를 보존하자’는 것이다.

무작정 옛것을 지키자는 ‘수구’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것이다. (사실 이 번역 실수 때문에 우리나라 보수는 엄청나게 손해를 봐 왔다.) 그렇다면 진보는 누구인가? 바로 ‘평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자유는 다 좋은데 불행히도 부작용이 있다. 반드시 ‘불평등’ 사람의 역량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황교안 이런 논리를 잘 구분하면서 상대 진보의 잘못을 세밀히 파악되어야 한다. 대통령 비서실, 왜 범죄자 집합처가 돼버렸나 ‘트럼프 비서실’보다 100명이나 많은 ‘문재인 비서실’ 충성심 밖에 없는 비서실은 退任 대통령 안전에 치명상 입혀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은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사고를 많이 치는 비서실이다.

나라를 어지럽히는 각종 사건의 주범(主犯)과 종범(從犯)은 거의가 청와대 비서들이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는 비서실장, 비서관, 행정관이 모두 출연했다. 하수인(下手人)노릇은 경찰이 했다. 뇌물 받은 것이 확인됐는데도 출세가도(出世街道)를 승승장구한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에는 수석비서관 비서관과 대통령 실세 측근 여럿이 나와 경연(競演)을 벌이고 있다. 조국 법무장관 집안 비리도 대부분 수석비서관 시절의 일이다.

정권 출범 초기부터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을 비롯한 각종 범죄에 비서실이 끼지 않은 데가 없다. 범죄 사건에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등장하면 국민의 관심은 자연 그들 ‘윗선’ 누구인가로 쏠릴 수밖에 없다. 시대가 보수의 영혼을 요구한다. 공약도 좋지만 상대방의 대상을 문재인 대통령의 실책으로 빚어진 일들이 너무 많아 논해 놓고 분석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교안은 ‘종로’의 유권자의 양심만 믿을 따름이다. ‘세종 같은 성군(聖君)에 황희 같은 명상(名相)’이라는 세인들의 기대에 걸맞게 훌륭한 업적과 숱한 일화를 남기는 친근한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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