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위양지 수백년된 이팝나무 겨울절경 즐겨요
밀양 위양지 수백년된 이팝나무 겨울절경 즐겨요
  • 차진형기자
  • 승인 2020.02.13 18:41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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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다리는 이팝나무와 겨울철새 한폭의 산수화
밀양연극촌-퇴로한옥마을 산책길 조성 ‘관광벨트화’
눈 쌓인 밀양 위양지 완재정과 이팝나무
눈 쌓인 밀양 위양지 완재정과 이팝나무

밀양시내를 보호하듯이 감싸고 있는 밀양의 진산인 화악산 아래에 아름다운 호수 위양지가 겨울철새들과 함께 겨울을 나고 있다.


전국적인 탐방 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밀양위양지는 이팝나무 꽃이 피는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최근에는 계절에 상관하지 않고 겨울에도 전국에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잦다.

밀양시는 위양지의 자연을 아름답게 보존하고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진입로 확장과 주차장 확장공사를 이미 마쳤고 주변경관 훼손을 막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위양지와 이웃한 가산저수지와 밀양연극촌과 퇴로한옥마을을 하나로 묶는 관광벨트화를 위해 상호연결을 하는 산책길을 잘 조성하면 밀양의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위양지 겨울 철새
위양지 겨울 철새

◆밀양 위양지 = 위양지는 신라와 고려시대 이래 농사를 위해 만들어졌던 둑과 저수지이다. 위양(位良)이란 양민을 위한다는 뜻으로 현재의 못은 임진왜란이후 밀주부사가 쌓은 것이라고 기록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부북면 위양리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날의 양양부곡으로 제명(堤名)도 거기에서 연유된듯 하며 양양제(陽良堤)라고 부른다.

위양지는 못 가운데 다섯 개의 작은 섬이 있고 이팝나무 등 진귀한 나무들을 심어 사시사철 아름다운 운치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선비와 문인학자들이 즐겨 찾았던 명소이다. 섬 중앙에 고색창연한 완재정이 있어 위양지 경관의 화룡점정 이라할 만하다.

저수지 호수 둘레에 있는 수백년된 이팝나무들은 봄이 되면 나무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여 이팝, 즉 쌀밥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빼어난 풍광 때문에 사진애호가들이 특히 즐겨찾는 곳인데 이팝나무가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은 이색적이면서 경이롭고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젖은 저수지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겨울철에는 청둥오리를 비롯한 겨울철새들이 한가롭게 물위를 떠돌고 있고 산 그림자가 물에 비춰 마치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이 아름답다.

완재정은 안동권씨의 재실로서 1900년에 조성된 정자인데, 위양지에 조성 된 섬의 중앙에 정자를 설치하고 건축 당시 배로 출입하도록 한 특별한 구성은 독특한데 건축적인 특성도 놓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밀양연극촌
밀양연극촌

◆밀양의 진산 화악산 = 화악산은 경남 밀양시와 경북 청도군의 도경계를 이루고 있다. 비슬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져 한 줄기는 창녕 화왕산으로 갈라지고, 화악산을 지나 철마산으로 뻗어내려 물길을 만나면서 멈춘다. 화악산은 부드러운 육산과 곳곳에 바윗길을 드러낸 골산이 합쳐진 형태의 산으로 밀양에서 손꼽을 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정상은 세 봉우리가 주봉을 중심으로 나란히 솟아 있고 그 등성이가 황소의 등을 방불케 하며, 두 봉우리의 중간쯤에서 남쪽으로 또 한 봉우리가 솟아 있는데 이를 속칭 작은 화악산이라고 한다. 화악이란 이름은 정상의 세개 봉우리 형상이 중국 오악의 하나인 서악, 즉 화악의 삼봉과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것이다.

또 산의 생김새가 덕성스러워 덕기에 둔취되어 있다는 뜻에서 둔덕산이라고도 한다. 화악산은 영남알프스까지 이어지는 만만찮은 높이에 시원스런 조망과 아기자기한 암릉 그리고 봄철에는 철쭉이 피어 가족산행지로 적합하다.

◆밀양연극촌 = 밀양연극촌은 연극제작, 세미나, 워크숍 등 다양한 연극 운동을 전개해나가는 종합예술촌으로 성장하기 위해 부북면 1만6104㎡ 대지에 조성된 예술촌으로 숲의극장, 스튜디오극장, 브레히트극장, 우리동네극장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2010년에 완공된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야외성벽극장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연극 공연활동과 연구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밀양 퇴로한옥마을 이씨고가
밀양 퇴로한옥마을 이씨고가

◆퇴로한옥마을 = 밀양 화악산 북부면 자리잡고 있는 퇴로마을은 여주 이씨 집성촌으로 전통한옥이 잘 보존되어 있는 쾌적한 농촌마을이다.

이씨고가(李氏古家), 삼은정(三隱亭), 서고정사(西皐精舍) 등 경남문화재자료 세 곳이 있는 문화마을로 마을 앞으로 가산저수지와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퇴로마을 뒷편에는 대각정사, 용현정사 등 지세가 뛰어난 사찰이 있으며 여주이씨 재실인 삼은정은 물고기, 나무, 술을 숨기고 살고 싶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고가 11개동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해 한옥민박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한식만들기 체험 농촌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퇴로마을 주민들이 직접 키운 콩으로 메주만들기 간장담그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차진형기자ㆍ자료제공/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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