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압박 속 실제 물갈이폭 관심
PK '낙동강 벨트 사수' 공천 주력할 듯
PK '낙동강 벨트 사수' 공천 주력할 듯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이번 주 최대 지지기반인 경남을 비롯한 영남권에 출사표를 던진 4·15 총선 예비후보들에 대한 면접 심사에 나선다.
16일 한국당에 따르면 공관위는 지난주 수도권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데 이어 17일 충청 및 강원, 18~19일 부산·경남(PK) 및 대구·경북(TK) 공천 신청자들을 대면 검증한다.
예고됐던 PK 및 TK의 대대적 ‘현역 물갈이’ 신호탄이 쏘아 올려지는 것이다. 면접 심사까지 마치면 ‘공천 칼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공천 탈락자들의 격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언한 현역 컷오프 규모는 지역구 1/3 이상 등 전체 현역의 절반을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공관위 방침대로라면 경남은 불출마와 의원직 상실 3곳을 제외한 9곳 중 최소 3명은 컷오프 될 수 있다.
거센 세대교체 압박 속에 다선 중진 의원들의 불안감이 큰 가운데 실제 물갈이 폭이 얼마나 될 지 경남 정가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PK에서는 ‘낙동강 벨트 사수’에 초점을 맞춘 공천이 예상된다. 현재 한국당·미래한국당은 PK 33석 중 22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이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PK 지역이 위험한 상태”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공관위가 불출마 선언자 중 일부에게 번복을 설득하는 한편, 일부 현역에 대한 과감한 컷오프로 ‘낙동강 벨트 사수’를 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맥락에서 ‘PK 사수’를 진두지휘하겠다고 공언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면접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홍 전 대표는 ‘서울 강북 험지에 출마해 달라’는 공관위의 요청에 일단 고향(창녕) 출마를 접는 대신 양산을 출마를 역제안 했고, 김 전 지사는 고향인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공관위는 17일 미래통합당이 출범함에 따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의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도 이르면 이번 주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후 이달 말께 컷오프, 전략 및 경선 지역 발표 등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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