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번주 경남 공천 면접 ‘물갈이’ 관심
한국당, 이번주 경남 공천 면접 ‘물갈이’ 관심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20.02.16 18:27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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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압박 속 실제 물갈이폭 관심
PK '낙동강 벨트 사수' 공천 주력할 듯
자유한국당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이번 주 최대 지지기반인 경남을 비롯한 영남권에 출사표를 던진 4·15 총선 예비후보들에 대한 면접 심사에 나선다.


16일 한국당에 따르면 공관위는 지난주 수도권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데 이어 17일 충청 및 강원, 18~19일 부산·경남(PK) 및 대구·경북(TK) 공천 신청자들을 대면 검증한다.

예고됐던 PK 및 TK의 대대적 ‘현역 물갈이’ 신호탄이 쏘아 올려지는 것이다. 면접 심사까지 마치면 ‘공천 칼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공천 탈락자들의 격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언한 현역 컷오프 규모는 지역구 1/3 이상 등 전체 현역의 절반을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공관위 방침대로라면 경남은 불출마와 의원직 상실 3곳을 제외한 9곳 중 최소 3명은 컷오프 될 수 있다.

거센 세대교체 압박 속에 다선 중진 의원들의 불안감이 큰 가운데 실제 물갈이 폭이 얼마나 될 지 경남 정가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PK에서는 ‘낙동강 벨트 사수’에 초점을 맞춘 공천이 예상된다. 현재 한국당·미래한국당은 PK 33석 중 22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이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PK 현역 의원 가운데 경남에서만 여상규(사천남해하동), 김성찬(창원진해) 의원 등 2명을 비롯해 불출마자가 7명(부산 김무성·김정훈·김세연·김도읍·윤상직 의원)으로 전력 누수가 심한 데다, 일부 의원은 지역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PK 지역이 위험한 상태”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공관위가 불출마 선언자 중 일부에게 번복을 설득하는 한편, 일부 현역에 대한 과감한 컷오프로 ‘낙동강 벨트 사수’를 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맥락에서 ‘PK 사수’를 진두지휘하겠다고 공언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면접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홍 전 대표는 ‘서울 강북 험지에 출마해 달라’는 공관위의 요청에 일단 고향(창녕) 출마를 접는 대신 양산을 출마를 역제안 했고, 김 전 지사는 고향인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공관위는 17일 미래통합당이 출범함에 따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의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도 이르면 이번 주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후 이달 말께 컷오프, 전략 및 경선 지역 발표 등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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