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찾은 홍준표 “문 정권 심판”
양산 통도사 찾은 홍준표 “문 정권 심판”
  • 차진형기자
  • 승인 2020.02.16 18:3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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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에 대한 불자 오해 풀려고 방문”

최근 ‘양산을’ 선거구 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지난 14일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문재인 정권과 싸우러 온 것이다. 거기(양산)는 문재인 정권 성지이니깐…”이라며 “이번 선거는 김두관 의원과의 낙동강 혈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 성지라는 말은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곳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남에 불자가 많은데 그 불심 전체를 좌우하고 상징하는 곳이 통도사이기 때문에 왔다”고 사찰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탄핵 대선과 위장 평화 지방선거는 야당 심판론이었지만,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와서 (이번 총선에 대해) 야당 심판론을 운운하는 사람들은 정치의 ABC(기초)도 모르는 분들”이라며 “제21대 총선은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수비대장 역할을 자처하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웃으며 “당이 시켜주면(하겠다)”이라고 답했다.

홍 전 대표는 “어제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지자들을 만나 ‘당이 어려우니 경남 험지로 분류되는 곳에 내가 자처했다’, ‘당이 받아주면 양산을로 갈 수밖에 없지 않으냐’며 지역민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방장 성파스님, 주지 현문스님과 대화하며 1시간20분가량 머물다 떠났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고향 창녕이 있는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가 김형오 당 공천관리위원장 등의 서울 출마 압박이 가해지자 최근 양산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통도사 방문 후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에 대한 불자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통도사 방장 큰스님을 뵙고 인사드렸다”며 “큰스님의 깨우침을 받고 온 오늘은 참 기쁜 날이다”며 소감을 남겼다.

홍 전 대표의 이런 행보는 최근 같은 당 황교안 대표가 불교계에 설 선물로 ‘육포’를 보내 논란이 되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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