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도로 위 가장 안 좋은 습관
기고-도로 위 가장 안 좋은 습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2.17 15:43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현우/창원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1팀장
한현우/창원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1팀장-도로 위 가장 안 좋은 습관

대한민국의 모든 자동차가 돌아다니는 도로는 제한 최고 속도가 존재한다. 또한 모든 운전자들은 제한 최고 속도를 지키며 규정속도 내에서 안전운전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과속을 하다가 사고가 날뻔한 경험이나 사고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안전운전에 더욱더 신경을 쓸 것이다. 무엇보다도 사고로 나의 건강과 목숨을 잃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일부 소수 운전자들이다. 규정속도를 지키며 안전운전을 잘 하는 운전자들이 많지만 항상 일부 소수 운전자들은 과속을 일삼으며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곤 한다.

도로 위에선 누구나 교통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데도 말이다. 당신은 대형 사고가 일어날 확률을 가장 높이는 운전습관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바로 과속이다. 혹시나 당신이 과속을 일삼는 소수의 운전자에 해당된다.

대부분 과속운전을 일삼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운전을 잘 하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난다”, “빠르게 가도 안전하게 가기 때문에 괜찮다”, “천천히 가면 답답하니깐”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제한 최고 속도보다 빠르게 과속을 하게 되면 위험성은 커진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속도가 빨라지면 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급작스러운 비상상황 시 대처가 늦어질뿐더러 사고가 나게 될 시 피해는 더 커지기 때문이다. 지나친 과속을 하다가 사고가 나게 되면 대부분 중상 또는 사망사고가 일어나게 된다.

과속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이미 수없이 언급이 되어 왔었다. 고속도로나 야밤에 질주하는 차량들로 인한 대형사고가 일어나게 되면 항상 언론과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오르며 논쟁에 휩싸이곤 한다. 대한민국엔 모든 자동차 전용도로에 제한 최고 속도가 있지만 과속운전자들은 이를 가볍게 무시한 채 위험천만한 질주를 즐긴다. 차량 통행량이 적은 야밤 새벽시간, 위험천만한 질주를 즐기는 스포츠카, 슈퍼카들이 터널에서 사고가 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물론 도로 위에서 볼 수 있는 문제의 운전자들이 전부 과속 운전자는 아니다. 가로본능 주차 실력을 보여주는 김여사나 다른 차량들을 위협하는 얌체운전자 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황당한 사고 원인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대형사고’ 자체는 과속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사고가 나고 싶어서 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무리한 과속을 일삼는 행위는 사고가 나기 싫은 사람의 행동으로 보긴 어렵다.

젊은 나이에 빠른 속도를 즐기고 싶어서, 또는 고성능 차량을 타면서 성능을 즐기고 싶어서 과속을 즐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차량 성능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합법적으로 달릴 수 있는 서킷에 가면 된다. 일반 도로에서 즐기는 질주는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위임을 명심하자.

과속으로 인해 불의의 사고가 나게 될 시 더 큰 피해를 입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5분 빨리 가려다 50년 먼저 간다는 이야기도 다들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주행 속도가 빨라질수록 돌발 상황이 닥칠 시 대처는 더욱 느려질 수밖에 없다. 운전을 할 땐 여러 가지 안 좋은 습관이 있지만 대형사고를 유발하는 가장 안 좋은 습관은 과속임을 명심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