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남해 이동~고현 구간 부실시공 논란
국도 남해 이동~고현 구간 부실시공 논란
  • 구경회기자
  • 승인 2020.02.17 18:09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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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 울퉁불통 차량통행 불편 교통사고위험 우려
국토관리청 “일부 요철이 심한 구간에 보완 지시”
▲ 지난해 연말 임시 개통한 남해와 하동을 잇는 고현~이동 구간이 노면이 고르지 못해 통행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남해와 하동을 잇는 국도건설사업 중 마지막 구간인 고현~이동 구간을 지난해 연말 임시 개통했으나 노면이 고르지 못해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경남 남해군 이동면에서 하동군 하동IC를 잇는 국도 19호선 4차로 신설·확장사업(24km) 중 마지막 구간인 이동면에서 고현면까지 10.2km를 지난해말 임시 개통했다.

이번에 임시 개통된 도로는 2009년 12월 착공 이후 10년여 동안 총 사업비 1170억원을 투입해 선형이 불량하고 취락지구를 통과하는 기존 2차로 도로를 폭 20m의 4차로 도로로 신설·확장한 것이다.

도로가 넓어지면서 운전자 가시거리 확보를 통한 교통사고 감소는 물론 남해안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임시 개통한 도로면이 누더기 포장으로 울퉁불퉁 고르지 못해 승차시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자칫 운전대를 놓쳐 교통사고로 이어질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커버구간의 경우 평경사각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는지 원심력 유지가 어려워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구간을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58)씨는 “4차로로 확장돼 교통흐름이 원활하지만 노면이 고르지 않아 승차감이 덜커덩거려 마치 마차를 타고 가는 느낌”이라며 “도로노면이 이렇게 고르지 않아도 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 덤프트럭 운전자 B(64)씨는 “임시 개통한 노면의 요철이 심해도 너무 심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항의 전화를 했다”며 “이렇게 부실시공된 것은 아마도 하도급에 재하도급 등으로 인해 공사단가가 낮아져 부실시공 되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일부 요철이 심한 구간에 대해서는 적합포장이 될 수 있도록 보완지시를 해 놓았다”며 “준공 전까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시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7년 개통한 남해군 고현면 도마리~설천면 덕신리 5.0㎞ 구간과 하동군 금남면 송문리~금남면 계천리 5.7㎞ 구간, 2018년 개통한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하동군 금남면 노량리 3.1㎞ 구간 역시 일부 구간이 부등침하 되면서 요철이 심해 부실시공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처럼 남해와 하동을 잇는 국도건설사업이 총체적으로 부실시공 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마련이 아쉬운 실정이다.

한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남해~하동 국도건설사업은 모두 4개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번째 구간은 하동군 금남면 송문리~금남면 계천리로 2017년 이미 준공됐고 두번째 구간은 노량대교(990m)를 포함해 지난해 준공됐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4번째 구간으로 남해군 이동면 석평리에서 고현면 도마리를 잇는다. 전체 구간이 완성됨으로써 통행시간이 28분에서 18분으로 단축되고 운행거리는 28km에서 24km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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