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대학가 중국인 유학생 입국에 비상
경남도내 대학가 중국인 유학생 입국에 비상
  • 김태훈기자
  • 승인 2020.02.17 18:14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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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앞두고 700여명 입국…기숙사 등 임시생활 조치
도, 보건소·대학과 핫라인 구축 코로나19 차단 총력

코로나19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 개강을 앞두고 경남에서만 중국인 유학생 700여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돼 경상대 등 도내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방학기간을 이용해 출국한 유학생과 2020학년도 신입유학생이 2월말과 3월초에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2일 경상대학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학기 개강을 2주일 연기했다. 입학식·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예정되 있던 행사 또한 취소했다.

경남과학기술대, 경남대 등 도내 다수의 대학 또한 개강을 2주 연기하고 입학식·졸업식 등을 취소했다.

경상대는 날짜와 시간대별로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 현황을 파악하여 학교 도착 즉시 지정안내소에서 격리 기간 동안 행동요령 및 셀프진단키트(체온계ㆍ마스크ㆍ손소독제ㆍ휴지 등)를 전달하고 별도의 생활관으로 안내하고 있다. 자가 거주자에게도 지정안내소에서 행동요령 및 셀프진단키트 등을 전달하고 자가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경상대를 비롯한 도내 대학들은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하면 임시 격리 시설로 2주간 격리하고, 2주간 잠복기를 거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격리를 해제하고 다른 거주지로 이전 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교육부 등 중앙부처 지침에 따른 대학별 대응 매뉴얼 수립추진과 함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대비 행동요령 및 예방수칙 등을 개별 안내하고, 2주간 건강상태를 매일 2회 모니터링 하여 발열이나 이상증세 발생 시 신속한 신고 및 검진을 통해 전염병 확산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에서는 대학과 시군 보건소 간 핫라인을 구축하여 신속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재 대학에서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2월 말 또는 3월초에 입국하도록 통보한 상태이며, 입국단계부터 차량을 지원하여 사전 방역 조치된 기숙사까지 이동시켜 우선 기숙사에서 14일간 임시 생활토록 조치하여 상시 모니터링을 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 정상적인 생활과 대학 수강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우선 중국인 유학생 입국에 따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도내 대학 기숙사 내외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도 ‘감염병 관리지원단’을 긴급 파견하여 기숙사 환경, 유학생 동선 등을 사전점검하고 대학별 매뉴얼 컨설팅과 대학여건에 맞는 대응책을 권고했다,

한편 중국인유학생은 공항에서 2차례 검역을 통해 별도게이트로 입국하고, 유증상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별도 관리하고 있다.

경남도는 중국인 유학생 입국에 따른 선제적 예방조치를 위해 마스크, 손세정제, 발열체온계 등 위생물품과 열화상카메라, 입국 시 이동차량 임차 등에 필요한 도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기숙사에서 14일 동안 거주해야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생필품 등을 대학에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에서는 유학생 수요조사를 통해 재정지원 수요를 파악하고 있어 향후 추가 지원도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도내 대학 유학생은 834명으로 미출국자 134명을 제외한 700명중 지난 14일 기준 102명이 입국하여 기숙사 또는 자가에 격리관리 중이고 신입학 예정자 포함 659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신입학생은 14일 기준 등록인원은 61명이고 2월말까지 추가 등록이 예정되어 있어 변동이 될 수 있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주 금요일 통합교육추진단장(단장 민기식) 주재로 도와 시군, 대학의 처장급으로 구성된 ‘경상남도 중국인 유학생 지원단’회의를 개최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따른 대학별 대책과 대응사례에 대한 정보공유, 그리고 대학의 애로사항과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중점논의 한 바 있으며, 향후 중국인 유학생 입국에 따른 예방관리 및 전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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