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새싹 올라오기 전까지 가지치기 마무리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틈새 소득 작목으로 도내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체리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체리 생산을 위한 겨울철 과원 관리를 당부했다.
체리 가지치기의 70%는 수확 후 여름에 실시하지만, 겨울철 가지치기도 고품질 체리 생산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겨울에는 주로 세력이 강한 굵은가지, 불필요한 가지, 쇠약한 가지, 수관 내부로의 광 투입을 방해하는 복잡한 가지를 제거하는 등 골격지 관리를 위주로 실시한다.
특히 체리나무는 유합(癒合)조직이 발달하지 않아 상처가 잘 아물지 않기 때문에 전정 부위가 썩어 들어가거나 세균성수지병 감염 통로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굵은 가지를 자를 때에는 가는 가지를 끝부분에 남기고 자르되, 가급적 수직으로 반듯하게 잘라 빗물이 들어가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가지 절단 후 반드시 도포제를 발라 병균 침입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체리나무는 건조하면 동해를 받기 쉬우므로 멀칭 등을 철저히 해 토양수분 증발을 방지해야하고 개화기까지 기계유유제, 석회유황합제 등 동계약제를 수관에 골고루 살포해 생육초기의 병충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도 농업기술원 이영숙 연구사는 “겨울철 체리 가지치기 작업은 고품질 체리 생산을 위한 출발점이며 결과지(열매가 열리는 가지) 확보를 위해 꽃눈과 잎눈을 확인 한 후 적당한 잎눈을 남겨 싹이 트기 전에 실시해야 하고 또한 체리는 약물에 의한 장해에 민감한 편이므로 겨울철 약제 살포 시기가 늦어 약해가 발생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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