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코-네콘(Korea-neoconservative)을 아십니까?
도민칼럼-코-네콘(Korea-neoconservative)을 아십니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2.18 15:1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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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지/지리산문화예술학교(지리산행복학교) 교무처장
신희지/지리산문화예술학교(지리산행복학교) 교무처장-코-네콘(Korea-neoconservative)을 아십니까?

느닷없는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코로나19가 사람들을 몰아대도 우리는 한주만 늦춰 지리산문화예술학교 입학(개강)식을 29일에 화개장터 옆 다향문화센타에서 하려고 한다. 지금이 어느 시국인데 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국민은 생활에 전념하고 바이러스는 국가가 막아준다 하니 믿어보려고 한다.

사람들이 정말 움직이지 않는다. 목숨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으랴만은 먹고 살고 즐기는 일도 중요하지 않는가? 게다가 의료 환경이 열악한 중국이나 정치세습이 빈번하여 정보가 막힌 일본이나 감염자가 늘어나지 우리는 퇴원자도 속출하고 우한에서 오신 분들도 격리기간 끝나 해제되고 모든 일이 술술 풀라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코로나19가 전파속도는 강하지만 치유가 가능하다. 독감이 훨씬 사망률이 높다. 미국에서는 올해 독감 사망률이 1만4천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코로나19가 무서워 중국 사람들을 못 오게 한다면 미국 독감이 더 치사율이 세니 미국인도 못 들어오게 해야 하는 것인가? 그러니 이래저래 말이 안 된다.

엊그제 서울을 다녀온 동네 동생이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는다고 하던데 백화점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더라고 말한다. 아프면 병원비를 써야 하는 서민들은 무서워 움직이지 않으니 골목상권은 죽는데 있는 사람들만의 소비활동은 여전하다는 말인지 모르겠다.

누군가 경제 귀신을 불러내서 죽이려고 하는 세력이 있는 게 아닐까? 미국에는 네오콘이 있다고 한다. 아는 사람 아시겠지만 미국의 네오콘은 1970년대 만들어진 경제적으로는 자유로움을 지향하고 정치 사회 문화는 권위적으로 움직이는 신보수주의이다. 이 네오콘은 경제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돈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작은 정부, 강력한 군사력이 이들의 모토인데 정부, 즉 지도자를 자기들이 만들어낸다고 믿고 실행한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그것보다 더 큰 범주로 ‘일본의회’를 가동한다. 자기들이 세계의 우두머리인 신의 국가라고 믿고 다시 그 위상을 가져와야 한다고 믿는 네오콘 이상의 무서운 조직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도 그런 세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재벌의 일부와 법치국가에서 모든 것을 법으로 재단하려 하는 사법부와 검찰의 일부 세력들, 자신들이 사람들의 생각을 이끈다고 믿는 언론들이 한국의 네오콘이 아닐까?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시선, 탈무드에 보면 노예와 가축인간이 나온다. 노예와 가축인간은 어떻게 다른가? 노예는 그나마 인간의 혼을 가지고 있고 주인을 적으로 보며 자기의 처지를 알고 있는 하층계급이지만 가축인간은 모습만 사람이다. 혼이 없고 주인이 신이다. 절대 숭배가 미덕인 자들이다. 이들을 움직이는 건 먹이 즉 돈이다.

북한이 예뻐서가 아니라 북한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것만이 한반도에서 섬나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발전할 수 있는 한가닥 희망인데도 반대하는 이들, 복지정책을 서민들에게 돈을 퍼주는 것이라고 욕하고 선거 때만 거짓 공약을 하는 이들, 애들 밥그릇을 빼앗는 이들, 코로나19사태를 예방하기 위하여 검역관을 늘리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하자고 2017년부터 말했는데 이 예산을 전부 깎은 이들, 9억 이하의 집 한 채만 가지고도 부동산 보유세 인상을 반대하는 이들, 재벌도 아니면서 자기가 부자가 되었을 때를 생각해 재벌편만 드는 이들, ‘우리가 남이가!’에 빠져 사는 이들, 자신은 중도라고 양쪽 다 비판하면서 생각이 있는 척 하는 이들, 지역감정을 부추겨 자기편을 뭉치게 하는데 동조하는 이들, 우리는 지역이 여기니 무조건 이 당만을 찍어야 한다고 하는 이들, 그래서 고인 물이 얼마나 썩었는지 모르고 어디 콩고물 집어 먹을 데 없나 기웃거리는 이들, 이들은 한국의 네오콘인 코-네콘(Korea-neoconservative)을 숭배하는 자들이 아니고 무엇인가? 한국의 네오콘 또한 경제가 죽어야 자신들이 이세상을 조종하기 쉽다고 믿을 것이다. 이들을 가려서 볼 줄 모르고 보수가 무엇이고 진보가 무엇인지도 모른 체 그나마 노예로도 살지 못하고 생각 없이 가축인간이 될 것인가?

차라리 그럴 바에는 아예 이생각 저생각 끊고 지리산에 와서 한판 놀다나 가시라!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그래서 우리는 그냥 29일에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인 그대를 그리며 “보고 싶다!”를 슬로건으로 걸고 지리산자락 화개장터 근방 다향문화센타에서 차의 향기를 느끼며 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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