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조국의 블랙홀에서 벗어나자
진주성-조국의 블랙홀에서 벗어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2.18 15:1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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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조국의 블랙홀에서 벗어나자

작금의 정세 혼미와 정국 혼란이 사법개혁을 주도한 조국으로 인한 것이다. 대통령은 이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고 국가와 국민은 더 많은 손실을 입었다. 분란을 일게 한 원인의 제공자가 조국이다. 본인의 시비는 법정에서 밝혀질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었다. 본인의 무죄주장을 굽히라는 것도 아니다.

본인에 관한 온갖 의혹들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고위지도층의 인사이면 본인으로 하여 나라의 혼란이 예견되는 즈음에 물러났어야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것이었지 국가와 국민을 볼모로 잡고 시비를 가리겠다고 버틴 것이 국가와 국민을 혼란에 휘말리게 하였고 오늘날 극한대립의 정세를 유발시켰으며 국민들을 진영의 논리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휘둘리게 했다. 이 같은 국민갈등이 언제 안정을 찾을지 아직도 아득하다.

그렇게 나라 안을 벌집을 쑤신 듯이 분란을 유발시킨 장본인이 이번 추미애 법무장관의 검찰 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자는데 박수를 보낸다고 나서는 것은 경거망동이다. 필자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조국이 국가와 국민의 안정을 침해하는 것이다. 인성이 학식을 통제하지 못해 인품도 망쳤고 학식마저 개차반으로 만들었다. 누가 조국을 데리고 이민을 좀 가든지 아니면 4월 총선 끝날 때까지라도 외국여행이라도 데리고 갔으면 한다.

또 어떤 분란을 일으킬지 심히 불안하다. 국가와 국민은 이제는 그만 휘둘리고 싶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편갈리게 이간질하고 박수를 보낸다며 충동질하고 왜 이러나. 못 먹는 밥에 재 뿌리지 말고 제발 은인자중하길 바란다. 아무리 좋은 과일도 설익으면 풋내 나고 떫어서 내뱉는다.

대통령과 법무장관은 어디까지 밀어붙이고 싶은가. 정부가 검찰에 대립각을 세워서 어쩌자는 것인가. 법무부가 검찰을 옥죄는 형국이다. 기를 꺾어 무력화시키든지 아니면 굴복이라도 시켜 손아귀에 쥐려는 것인지 사생결단이라도 한 것 같다. 국민이 불안하다. 국가의 주인은 엄연히 국민이다. 논리적으로는 제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이 수용하지 않겠다면 미루든지 거두든지 해야 한다.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정치다.

국민은 편을 갈라 대립하기를 원치 않는다. 정치세력권이 편 가름으로 부추겨 적대적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 분란의 발원지가 어디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정부도 그렇고 여당도 야당도 이대로는 안 된다. 국민도 마찬가지다. 민주국가의 최종책임자는 유권자다. 하루속히 조국의 블랙홀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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