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절전지훈(折箭之訓)으로 상생하자
기고-절전지훈(折箭之訓)으로 상생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2.19 16:3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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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남용/거창경찰서 아림지구대 경위
문남용/거창경찰서 아림지구대 경위-절전지훈(折箭之訓)으로 상생하자

“프리미어리그에서 50골을 넣었지만, 팀과 서포터즈가 없었다면 불가능 했다”

손흥민(28·토트넘)이 지난 16일,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아스톤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멀티 골로 3-2 역전승을 만들었다.

프로 데뷔 후 5게임 연속골 기록과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통산 50골 돌파 소감을 묻는 질문에 동료들의 도움과 훌륭한 팀워크 덕분이라고 말했다.

세계축구연맹(FIFA)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양팔을 벌린 채 환호하는 손흥민의 사진과 함께 “이번 달 오스카에서 역사를 만든 이후 손흥민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에 축하 한다”는 글을 남겼다.

영화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올랐다.

감독과 배우, 제작진이 하나가 되어 신뢰와 믿음의 에너지가 만들어낸 쾌거였다.

조선시대 김홍도와 스승 강세황의 합작품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가 있다.

호랑이는 김홍도가 그렸고 소나무는 스승이 그린 걸작이다.

소나무의 기상과 호랑이 위엄을 잘 표현한 세계 최고의 호랑이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진왜란의 위기에서 류성룡과 이순신의 협업이 나라를 구했다.

한(漢)나라 유방은 소하, 장량, 한신이라는 한초삼걸(漢初三傑) 덕택에 항우를 물리칠 수 있었다.

삼국지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유비도 관우, 장비, 제갈공명이라는 훌륭한 협력자가 있었다.

‘절전지훈(折箭之訓)’ 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화살 한두 개는 쉽게 꺾이지만, 여러 개 묶어놓으면 꺾기 힘들다’는 뜻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유대인 가문 중 하나인 로스차일드 패밀리를 상징하는 문양은 화살 5개를 묶은 것이다.

‘협동’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2019년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있다.

공명지조는, 한 몸통에 머리가 두 개 달린 새가 질투하다가 모두 죽는다는 뜻이다.

혼자 살려고 남을 비난·음해하다보면 자기도 죽음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서로 배려하고 힘을 합치면 막강한 힘과 품격을 갖출 수 있다.

사람(人)은 ‘서로 기대어 있는 모습’이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고 했다.

혼자보다는 무리와 조화를 이루면서 상생하는 2020년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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