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기회 잘 살려 좋은 결과 내고 싶다”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기회 잘 살려 좋은 결과 내고 싶다”
  • 연합뉴스
  • 승인 2020.02.20 16:29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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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한 A조, 강팀 몰린 B조보다 수월…“8강 뚫으려면 예선 성적 좋아야”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터키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조 편성을 확인한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은 일단 안도했다.

그러나 곧 “8강을 뚫으려면 예선 성적도 좋아야 한다”고 경계심을 심었다.

20일 터키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연경은 “우리가 속한 A조보다 B조에 강팀이 더 많다. 8강에서 B조 1, 2위를 만나면 정말 어렵다”며 “조 1위를 해야 유리하겠지만, 조 2위까지는 노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에서 10위에 오른 한국 여자배구는 개최국 일본(7위), 브라질(3위), 세르비아(6위), 도미니카공화국(9위), 케냐(23위)와 도쿄올림픽 본선 A조에 편성됐다.

A조 6개국 중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8강에서는 A조 1~4위와, B조 4∼1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른다.

김연경은 “올림픽에는 강한 팀만 나온다”고 경계하면서도 “하지만 해볼 만하다. 우리 조가 상대적으로 쉬운 건 사실”이라고 8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봤다.

하지만 김연경과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목표는 ‘올림픽 메달’이다. 8강부터 시작하는 토너먼트도 신경 써야 한다.

B조에는 중국(1위), 미국(2위), 이탈리아(4위), 터키(5위), 러시아(8위), 아르헨티나(17위)가 속했다.

김연경은 “전력상으로는 중국, 미국, 이탈리아, 터키가 8강에 진출할 것 같다. 4팀 모두 강하다"며 "우리가 조 3, 4위를 하면 더 어려워진다”고 했다. B조 1, 2위가 유력한 중국과 미국에 대한 경계심이 그만큼 크다.

김연경은 복근 부상을 참고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을 치를 만큼 올림픽 메달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

2012년 런던에서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8강에 오른 김연경은 2020년 도쿄에서 마지막 올림픽을 치른다.

김연경은 “(친한 후배) 양효진(현대건설)과 ‘우리의 마지막 올림픽이다. 100% 이상을 쏟아내자’고 자주 말한다. 올림픽은 어려운 무대다.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2012년 런던(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8강) 대회보다 이번이 우리에게 잘 맞는 것 같다. 도쿄에서 열려서 시차가 없다. 마지막 기회를 잘 살려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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