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코로나 19 확산, 청정 남해까지 덮쳤다
경남 코로나 19 확산, 청정 남해까지 덮쳤다
  • 김태훈기자
  • 승인 2020.02.25 18:30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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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확진자 4명 발생…신천지 시설 폐쇄 집회 금지 명령
김경수 지사 “감염확산 방지·도민 불안감 해소에 주력”

경남에서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도내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다.


경남도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날 하루 사이 확진자 4명이 추가됐으며, 추가된 4명중 3명은 창원 거주자이며, 1명은 남해 거주자라고 밝혔다.

추가된 23번(67, 창원) 확진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신천지교회 신도(확진자)와 친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 확진자가 친척의 확진 사실을 알리고 스스로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창원경상대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은 양호하다고 전했다.

24번(31, 남해) 확진자는 가족이 있는 부산에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체류했고, 16일 오전 9시와 10시 경 부산 연산동 토현성당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주중에는 남해군에 있는 회사 기숙사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산부산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25번(48, 창원) 확진자는 지난 24일 저녁 롯데백화점 창원점을 방문했다. 도는 롯데백화점 관련 시설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26번(34, 창원) 확진자는 지난 17일과 19일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세부 동선에 대해 파악중 이라고 밝혔다.

남해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으로써 도내 코로나19 발생 지역이 9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부터 도내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해 일시적 폐쇄 및 집회금지 행동명령 발동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열린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김경수 지사는 “경남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감염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교인을 포함한 도민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적법하게 신천지 관련 시설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회에서 공개한 시설과 자체 조사한 시설은 모두 79개소에 달한다.

김 지사는 “그동안 신천지교회 측에 명단 제출 또는 합동조사를 수 차례 요청 했지만, 일부 시·군을 제외하고는 불응했다”며 폐쇄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한 “신천지교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보는 행위도 철저히 조사하고 감독 하겠다”며 “신천지 교인들의 예배나 집회를 목격하시거나 관련 사실을 알고 계시면 119나 112로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경남도의 이번 조치로 도내 신천지 교회의 집회는 당분간 금지된다.

이와관련, 김 지사는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 이후 우리 도에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감염 확산 방지와 확진자 증가 및 장기화 대비, 도민의 불안감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최근 도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경남의사회 등 의료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마산의료원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등 지원사항에 대해 협의했다.

이번 협의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마산의료원에 감염전문의·간호사 파견을 지원하고, 국립마산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병상 확대를 위한 추가 병원 지정도 검토중이며, 민간병원에서 요청한 의료용 마스크를 가능한 만큼 즉시 지원해 의료진의 안전 또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보건소의 선별진료도 강화한다. 선별진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보건소의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선별진료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농어촌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외래진료를 중단하는 경우에도 일선 의료기관에서 처리할 수 없는 종류의 건강진단서 발급이나 소독·인허가 등 행정업무는 보건소에서 계속 정상적으로 처리해 도민의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최근 가장 문제가 되는 마스크 수습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마스크 수급대책과 더불어 경남도 차원의 별도 대책도 추진한다.

도내 마스크 생산업체 두 곳에서 기존 생산량보다 일일 12만 개 이상을 추가로 생산하고 일정량을 도내에 공급하기로 협의했다.

또 코로나19 대응 종합상황실을 5개반 37명으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고, 역학조사요원 10명, 방역대응 인력 10명도 증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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