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어깨 석회성 건염–갑자기 참을 수 없는 어깨 통증
건강칼럼-어깨 석회성 건염–갑자기 참을 수 없는 어깨 통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2.27 17:5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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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호/삼천포제일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조근호/삼천포제일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어깨 석회성 건염–갑자기 참을 수 없는 어깨 통증

한 동작으로 장시간 가사일이나 노동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어깨 통증을 느끼게 된다. 어깨가 자주 뭉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어깨 통증이 나타나면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생각을 하기 보다는 그냥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넘기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통증을 무시했다가는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수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어깨의 갑작스러운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석회성 건염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어깨에 석회가 침착되었을 때 통증은 다른 질환에 비해 급성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조증상 없이 매우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화학적 종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유독 밤에 심해지는 증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너무 아파 어깨를 움직이지도 못한 상태로 어깨를 부여잡고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특별한 전조 없는 극심한 어깨 통증, 어깨를 눌렀을 때의 날카로운 느낌의 통증,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통증,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고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시 어깨 석회성 건염을 의심해 볼수 있다.

어깨 석회성 건염은 회전근의 힘줄 부위에 석회가 침착하는 힘줄 질환으로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주로 힘줄의 혈액순환 장애나 산소 공급의 감소와 압박, 과도한 어깨 사용, 힘줄의 퇴행성 변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던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고 주로 여성 환자들이 많다.

석회성 건염은 병의 시기와 진행 정도가 있다. 처음 석회가 만들어지다가 저절로 흡수되는 경우도 있다. 각 시기마다 석회의 음영과 크기가 변화하기도 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수개월 수년에 걸쳐 흡수되지 않고 남아 있으면서 종종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진단은 엑스레이 사진에서 어깨주변의 뼈 음영과 비슷한 밀도의 하얀 석회가 관찰된다.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초음파를 이용하기도 한다.

석회성 건염의 치료는 병의 자연경과를 고려하면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약물이나 냉찜질 등의 물리치료를 이용하여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주기적인 체외 충격파 요법 및 초음파 유도하 석회흡입술 및 주사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요법에도 호전이 없고 증상이 지속되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최근 어깨 관절경 시술을 통해 주위조직의 손상 없이 힘줄 안의 석회만 배출시키는 시술이 좋은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보통 석회질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흡수되며 사라지기도 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흡수되기 때문에 통증을 참고 견뎌야 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또한 단단한 석회질이 어깨 힘줄에 위치하면서 주변조직을 손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어깨의 움직임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회전근개의 손상과 파열까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환자 개개인에 맞게 치료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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