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보감-면역력 높이는 제철 식재료 마늘
도민보감-면역력 높이는 제철 식재료 마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3.08 14:4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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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면역력 높이는 제철 식재료 마늘

코로나 바이러스19 감염증의 확산으로 전 국민이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19는 치료제와 백신이 없고 전염력이 매우 강해 마스크 착용과 손 세척만으로 감염을 예방하기가 쉽지 않아 인체 스스로를 지켜내는 방어 체계 즉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눈물 속 효소나, 코 속 점막 등에서 1차 면역체계가 이들의 침입을 막아낸다. 1차 면역체계를 뚫고 들어오면 백혈구와 같은 면역세포들이 병원체들을 죽이거나 무력화 시킨다. 이 때 면역세포들의 기능이 활발한 사람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물리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평상시에 자신의 면역체계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신체 능력을 향상시켜주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면역력 강화가 더욱 시급한 이 시기에 3월 제철을 맞은 식재료 마늘을 소개한다.

서양에서는 고대부터 마늘을 음식으로 뿐만 아니라 약재로도 널리 이용했다. 그리스 병사들은 마늘을 먹어 부족한 기력을 보충했고 피부에 상처가 나면 마늘즙을 발라 치료했다. 중세 유럽에서는 마늘을 흑사병이나 천연두 등의 치료제로 사용했다. 동양에서도 이러한 마늘의 효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고대부터 인도에서는 마늘을 먹어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고 면역력을 높여 건강을 유지했다. 한의학 서적에서도 마늘에 관한 기록을 살펴 볼 수 있는데, <동의보감>에서는 마늘에 관해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있다. 종기를 제거하고 풍습과 나쁜 기운을 없앤다. 냉과 풍증을 제거하고 비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위장을 따뜻하게 한다. 전염병을 예방하고 해충을 죽인다.’고 기록되어 있어 예로부터 마늘이 전염병의 예방과 치료에 활용된 것을 알 수 있다.

마늘이 이렇게 오래전부터 약재로 쓰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마늘 특유의 냄새를 나게 만드는 알리신 성분 때문이다. 알리신 성분은 살균,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이 매우 강력해 식중독균은 물론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까지 죽인다. 또 마늘에는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 물질이 풍부해 면역 체계에 기여하는 미생물 구성에 도움을 준다. 또한 면역 기능을 하는 체내 대식세포, T세포, B세포 생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과 영국의 연구팀이 각각 인체 적용 시험을 한 결과 마늘을 먹었을 때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세포들이 활성화 되고, 감기 등 질병 발현과 일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마늘의 톡 쏘는 매운 맛은 위 등 소화기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마늘은 구워도 영양소의 변화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마늘의 매운 맛이 없어져 훨씬 먹기 좋고 소화흡수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구워서 섭취하기를 권한다. 마늘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위가 쓰리게 되니 적당히 섭취하고 공복에 섭취하는 것은 피하며 성인의 경우 하루 5~6쪽 이상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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