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올림픽 단체 구기 사상 최초 한국인 여성 감독 나올까
여자농구, 올림픽 단체 구기 사상 최초 한국인 여성 감독 나올까
  • 연합뉴스
  • 승인 2020.03.08 15:55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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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원·정선민·하숙례 등 국가대표 출신들 도전장
▲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공모 지원자들. 왼쪽부터 김태일, 전주원, 정선민, 하숙례.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 사상 최초로 한국인 여성 감독이 등장할 것인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을 여성 감독이 지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의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 역사가 새롭게 쓰일 것인지 주목된다.

한국 여자농구는 2월 초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1승 2패를 기록, 중국(3승)과 스페인(2승 1패)에 이어 3위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최종 예선을 지휘한 이문규 감독은 2월 말로 계약이 만료됐고, 이후 진행된 올림픽 본선 국가대표 사령탑 공개 모집에 지원한 4명 가운데 3명이 여성 지도자인 것으로 공모 접수 마감일인 6일 집계됐다.

하숙례(50) 신한은행 코치, 전주원(48) 우리은행 코치, 정선민(46) 전 신한은행 코치가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세 명은 모두 현역 시절 국가대표 출신 들이다.

유일한 남자 후보는 김태일(60) 전 금호생명 감독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이들 4명을 대상으로 10일 경기력향상위원회 면접 절차를 진행, 이른 시일 내에 도쿄올림픽 본선을 지휘할 새 사령탑을 선임할 계획이다.

후보 4명 가운데 3명이 여성이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따져도 한국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 사상 최초로 여성 사령탑이 나올 확률은 75%에 이른다.

하계올림픽에 단체 구기 종목은 농구 외에 축구, 배구, 핸드볼, 하키, 수구, 럭비, 소프트볼이 있다.

이 가운데 수구와 소프트볼, 럭비 여자 종목에 우리나라가 올림픽 본선에 나간 적이 없다.

여자축구 역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했고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다만 본선에 오를 경우 현재 대표팀 사령탑인 콜린 벨 감독이 그대로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농구와 배구, 핸드볼, 하키 역시 여성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올림픽 본선에 나간 사례는 없다.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여자배구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여자핸드볼은 강재원 감독이 올림픽 본선에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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