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일상으로의 초대
아침을 열며-일상으로의 초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3.09 14:50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삼/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
김성삼/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일상으로의 초대

도심지의 가로수와 정원수는 이른 봄을 재촉하는지 연일 포근한 날씨 속에 여기저기 꽃망울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겨울이라도 특별한 한파 없이 계절을 보내는지 싶었는데, 우수를 기점으로 반짝 꽃샘추위인지 아침, 저녁 바람이 매서운 날이다. 일과 후 해가 지니 매서운 날씨 탓에 장갑을 껴도 야외에서 운동하는 동안 손이 차고 시릴 정도다. 다행히 얇은 일회용 마스크라도 착용해서인지 기대이상의 방한 효과에 얼굴을 보호해 주어 한기가 훨씬 덜하다. 비단 대학뿐만 아니라 초, 중, 고교가 겨울방학 및 봄 방학기간으로 학사일정 상 좀 쉬어가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기이다. 학생들의 취업지도는 현재진행형이지만.

방학기간이라지만 일상은 학기 중과 큰 차이는 없다. 출퇴근 시간 정도만 다를 뿐. 방학 덕분에 조금 여유 있게 일어나서 간단한 스트레칭과 함께 몸을 풀고, 관심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영어 단어, 문장 하나라도 보고, 들으려고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 주 중에는 학교 사택에서 혼자 생활하기 때문에 가능한 생활 방식이리라. 아침식사 후 출근해서 교내외 업무를 하며 약속이 없으면 퇴근. 그리고 건강을 위해, 특히 방학기간 일과 후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신학기 수업 및 야간 특강 대비하여 프로선수들 동계 훈련을 하듯 가벼운 운동을 한다. 운동이라 해도 일주일에 2~3회, 장소는 학교 인근 남강 변에서 걷거나 가벼운 조깅, 팔굽혀 펴기와 운동기구를 이용한 근력운동 정도이다.

나름 오랜 기간 해 오던 생활이고 강도와 체력적인 면에서 익숙하기 때문에 유지하는 방식이다. 정말이지 걷거나 달리기 운동을 하기는 남강변이 너무 좋은 조건인 것 같다. 학교 및 사택과 도로 하나를 두고 건너면 강둑과 함께 고수부지, 남강은 직선도로의 자동차 매연으로부터도 다소 자유로운 환경이다. 특히 고수부지는 강물이 흐르기 때문에 시각적, 정서적으로도 맑고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더구나 물이 소리 내어 흐르는 여울이 있는 곳은 계곡의 청량감과 같은 운치를 만들어 낸다. 필자의 유년 및 청소년시절을 회상해 보면 과거 학교 옆 남강 둑은 인적이 드물고 사람출입이 어려울 정도로 풀이 무성한 잡초 지였다. 하지만, 현재는 고수부지 및 잔디 조성과 외등, 운동기구 비치와 휴식을 위한 정자, 벤치 등 운동과 편의시설로 잘 조성되어 있다.

더구나 필자는 건강과 체력관리를 비롯해 추가로 매년 3월 개최되는 ‘진주남강마라톤’의 완주 및 기록으로 건강과 체력상태를 측정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2년째 참여하고 있으며, 10km구간을 한 시간 내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평일 일상을 요약해 보면 출·퇴근, 운동, 독서 그리고 소소한 자기계발 등 나름 규칙적인, 루틴한 생활이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단조로운 일상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필자는 ‘일상의 행복’ 이라고 생각한다.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처럼, 여행도 그러하리라. 언젠가는 여행의 출발지, 즉 일상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행복하고 기분 좋게 떠 날 수 있는 것 이다.

필자에겐 약속이나 외출 계획이 없는 주말, 휴일은 어쩌면 일상으로부터 일탈 일 수 도 있다. 그런 날은 일상의 생활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아들 둘과 함께 열심히 축구를 하거나 아내와 산책을 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좋은 감정을 유지하고자 한다.

전자악기 ‘신시사이저’를 이용해 전주부분이 인상적이고 중독성이 있는 ‘마왕’ 신해철의 곡 <일상으로의 초대>는 일상 속에서 함께 하고픈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간절하게 표현한 노래이다.
비단 학생을 비롯한 미래를 준비하는 자에겐 전공공부와 자격취득, 운동 및 자기관리를 위한 규칙적인 일상이 행복이고, 소정의 목표와 결과를 이룰 수 있는 지름길 일 것이다. 학생들도 규칙적인 일상의 행복과 성과의 의미를 알기에 필자가 전주음악 소개와 함께 격려, 당부차원에서 활용하는 노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