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미래농업 이끌 신소득 작목 집중 발굴 육성”
함양군 “미래농업 이끌 신소득 작목 집중 발굴 육성”
  • 박철기자
  • 승인 2020.03.15 17:51
  • 1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파·사과 등 지역 주작목 소득 불안정
희귀·유망 작목 발굴로 가격 하락 방지
만생복숭아·샤인머스켓·체리·칼솟 등
신소득 재배 농가 작목별 60~80% 보조
함양군은 지역 주력작목인 양파, 사과 등의 가격하락과 소득 불안정에 따라 이를 대체할 가능성 있는 신소득 작목을 집중 발굴 육성하고 있다. 사진은 친환경 체리 수확 모습.
함양군은 지역 주력작목인 양파, 사과 등의 가격하락과 소득 불안정에 따라 이를 대체할 가능성 있는 신소득 작목을 집중 발굴 육성하고 있다. 사진은 친환경 체리 수확 모습.

함양군은 최근 지역 주력작목인 양파, 사과 등의 가격하락과 소득 불안정에 따라 이를 대체할 가능성 있는 신소득 작목을 집중 발굴 육성하고 있다.


함양군의 주 재배작목은 사과, 양파, 곶감, 딸기 등이다. 최근 양파, 사과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재배면적 확대와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들 작목은 정식이나 수확, 꽃솎기 등 작업과정별로 많은 인력이 투입돼 농가 경영비 증가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농산물 소비 추세도 소량화, 간편화, 안정성 등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게다가 수입농산물이 농산물 매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국내 농산물들이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젊은 층들은 국산 과일 채소보다 수입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런 농산물 소비추세에 맞춰 함양군은 기존 지역 주재배작목의 대체작목을 선정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비닐하우스에서 공중에 매달아 재배하는 ‘애플수박’은 기존 수박보다 크기가 작고 껍질을 깎아 먹을 수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공중에 매달아 재배하는 ‘애플수박’은 기존 수박보다 크기가 작고 껍질을 깎아 먹을 수 있다.

◆‘희귀하고 가능성 있는’ 신소득작목 발굴
함양군은 과수, 채소 등을 중심으로 기존 관내 재배작목이 아니며 일반화돼있지 않고 가능성이 있는 작목을 중심으로 농가 신청을 받아 중점 육성하고 있다.

과수분야에선 ‘만생복숭아’가 있다. 6~8월께 수확하는 기존 복숭아와 달리 만생복숭아는 11월께 수확하는 새로운 품종이다. 이에 따라 홍수출하에 따른 가격하락에 구애받지 않고 기존 복숭아가 출하되지 않는 시기에 출하해 높은 가격과 소비자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포도작목 중에선 최근 높은 당도와 씨 없는 포도로 인기 높은 ‘샤인머스켓’, 기존 포도와 모양이 완전히 다르며 씨 없고 당도 높은 ‘블랙사파이어’(일명 가지포도) 등이 새로운 관심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체리’도 최근 들어 관심작목으로 부상하면서 일부농가가 재배를 시작했으며 수확체험 등을 통한 새로운 경영방법을 도입하는 농가도 있다.

채소분야에선 양파를 대체할 새로운 작목으로 ‘칼솟’을 시범 재배하고 있다. 칼솟은 기존 양파와 달리 스페인 등 유럽 고급호텔에서 구워먹는 요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작목이다.

봄철 입맛을 돋우는 ‘미나리’를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봄철 입맛을 돋우는 ‘미나리’를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군은 함양지역에 맞는 품종을 선발 육성해 작목반, 함양농협과 공동으로 4ha에 시범 재배해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어가고 고급 식재료로의 판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비닐하우스에서 공중에 매달아 재배하는 ‘애플수박’은 기존 수박보다 크기가 작고 껍질을 깎아 먹는 수박이다. 최근 1인 가족, 소가족 중심가족 형태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작목이다.

신선채소 중에선 ‘미나리’를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봄미나리는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입맛을 돋우어 봄철 채소로 제격이다.

함양군은 이들 외에도 추가로 가능성이 있는 작목을 발굴 육성해 농가소득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양파를 대체할 작목인 ‘칼솟’은 구워먹는 요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양파를 대체할 작목인 ‘칼솟’은 구워먹는 요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소득작목 사업비 60~80% 지원
함양군은 신소득 작목 육성을 위해 작목별 지원을 하고 있다. 기존 보조사업의 경우 사업비의 50%를 지원하고 있는 데 반해 신소득작목은 실패 가능성을 감안해 보조비율을 60~80%까지 높여 지원하고 있다.

신소득작목 재배 농가에 대해 사업비 지원뿐만 아니라 관련 교육 참여, 현장 컨설팅 등을 강화해 농가가 조기에 재배기술을 익혀 정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도 해나갈 방침이다.

군은 특히 반짝 인기를 끌다 사라지는 작목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소득원이 될 수 있는 작목을 선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과다경쟁에 따른 가격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장기적인 국내 수요를 면밀히 검토하고 적정 재배면적을 유지토록 하며 수출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서춘수 군수는 “요즘 농업인들 사이에서는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무슨 농사를 지어야 돈이 되는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다는 얘기들이 많다”며 “민선7기 들어서 이러한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조금이나마 들어주고 사과, 양파 등 지역농산물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우리 군에서는 가능성 있는 새로운 대체작목을 계속 발굴하고 중점지원을 통해 함양농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소득작목으로 육성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박철기자·자료제공/함양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