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3주째 추가 확진 없어…코로나19 방역에 만전”
“합천군 3주째 추가 확진 없어…코로나19 방역에 만전”
  • 김상준기자
  • 승인 2020.03.16 17:22
  • 1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준희 합천군수(합천군재난안전대책본부장)
현재까지 확진자 총 8명…모두 신천지 관련
신속대응반과 3교대 24시간 비상근무 유지
마스크 확보 총력·소상공인 지원대책 마련
다중이용시설 소독 등 위생사업 추진 계획
▲ 문준희 합천군수는 “코로나19 사태로부터 군민 안전과 불편 해소를 위해 만전을 다 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달 2월 20일 합천군에서 경남 최초 코로나19 확진자 1, 2번이 발생한 이후 합천군은 코로나19 방역과 검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 합천군에는 지난달 24일 5명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음은 문준희 군수와의 일문일답.

-합천군에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을 때 합천군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 듣고 싶다
▲지난달 20일 합천군에서 최초 확진자 2명 나왔다. 그리고 21일 1명이 추가되고 24일에는 5명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경남의 모든 이목이 합천군으로 쏠렸다.

합천군은 24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3주가 지나도록 더 이상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또 다행인 것은 매일 6~7명의 검사자가 있었지만 현재 검사자가 한 명도 없다. 그러나 아직 대구가 비상상황이고 인근 시군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합천군재대본과 신속대응반은 3교대 24시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군은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는 싸인이 날 때까지 방역과 검역에 만전을 다할 것이다.

-합천군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는 모두 신천지 교인과 관련 있다. 더 이상 합천군에는 신천지 교인이 없는가
▲지금까지 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8명 중 6명은 교인이고 1명은 신천지 동아리 학생이며, 1명은 교인의 배우자이다. 그리고 10일 교인 한 명을 추가로 찾았는데 이 분은 대구에서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예전에 합천군에 주소를 두고 생활은 다른 데서 하는 신천지 교인도 2명 있다. 그러므로 합천군재대본이 파악한 신천지 명단에는 교인이 총 11명이다. 역으로 주소는 다른 곳에 있지만 생활 터전이 합천인 신천지 교인도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거나 그런 교인을 아시는 분은 합천군재대본으로 연락해 줄 것을 알리는 문자를 몇 차례에 걸쳐 발송했다.

문준희 합천군수가 열감지 카메라를 살펴보고 있다.
문준희 합천군수가 열감지 카메라를 살펴보고 있다.

-대구, 경북은 코로나 사태로 심각하다. 대구, 경북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감염 예방 대책을 실시하는가
▲군공무원은 총 63명이 대구에서 출퇴근한다. 코로나 발생 이후 모두 합천에서 숙식하도록 했다. 친척이나 여관 등에서 잠을 자며, 숙박시설이 되어 있는 쌍책힐링센터에서는 7명이 숙박한다. 특수한 경우에는 연차 휴가를 내서 대구에서 생활하게 한다. 또 피치 못할 사정으로 대구 집을 갈 때는 교차 감염이 되지 않게 코로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지시한다.

-전국적으로 마스크 구하기가 힘들다. 합천군은 마스크 부족 현상을 어떻게 대처 하는가
▲마스크 얘기를 하려면 책을 한 권 써야 한다. 마스크를 주민들에게 제일 많이 나눠준 곳이 기장군이다. 기장군 안에 마스크 공장이 있어 질병이 발생하자 재빨리 마스크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었고 그래서 기장군민에게 무료로 많이 나눠 드렸던 것으로 안다.

우리군도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그때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필사적으로 구하던 터라 쉽지 않았다. 다행히 합천군 공무원의 발빠른 대처로 우리군이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는 것 외 3만장을 따로 구할 수 있었다. 또 우리나라에 코로나 사태가 벌여지기 전에 중국에서 먼저 일어났고 합천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의 신창현과 안도현에서 합천군에 마스크 지원을 부탁했다. 그래서 합천군은 중국의 두 자매도시에 각각 마스크 1만장씩을 보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확진자들이 나와 비상상태를 맞았다. 신창현에는 마스크 1만장이 배송되어 졌으나 안도현에는 중국내 코로나 확산으로 항공운송에 어려움이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배송되지 못하고 있는 마스크를 안도현에 말하고 다시 회수했다. 그래서 또 1만장을 구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합천군에서 구한 3만장과 안도현에 가지 않고 있는 1만장을 합쳐 총 4만장을 구할 수 있었다. 합천군 인구가 4만5000명인데, 마스크 5000장은 합천군이 군민 1인 1매씩 배부하기 하루 전에 고령자분들을 대상으로 우선 배부했기 때문에 따로 배부하지 않았다. 그래서 합천군민 전체에게 1인 1매 마스크를 나눠 드릴 수 있었다. 나눠 드리는 김에 좀 더 많이 나눠 드리지 못한 점 많이 아쉽다.

마스크 구입이 현재 상황으로는 무척 어렵다. 앞으로 면마스크를 구입하려고 한다. 면마스크는 황사와 미세먼지에는 약하지만 침은 막을 수 있다. 또 빨아서 다시 사용할 수 있어 마스크 부족에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먼저 2000장을 구입하여 공무원들에게 나눠줘 사용하게 할 것이다. 나머지 1000장은 복지 쪽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나눠 드릴 것이다. 앞으로 10만장을 확보하면 합천 군민이 두 장씩 갖게 된다. 이 두 장으로 번갈아 빨아가며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마스크 부족분에 대비하려고 한다.

어린이 마스크 1000장을 확보했다. 합천관내 있는 어린이들에게 공무원과 이장들이 나눠 줄 것이다.

우리군민들이 마스크 한 장에 고마워 해주셨고, 오히려 우리 군민들이 지금껏 많이 참고 기다려 주신 데에 정말 고맙다. 이장님과 많은 봉사자 여러분의 노고가 또한 고맙다.

문준희 합천군수와 관계자들이 시외버스터미널에 마련된 코로나19 현장대응소를 점검하고 있다.
문준희 합천군수와 관계자들이 시외버스터미널에 마련된 코로나19 현장대응소를 점검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크다. 이에 대한 지원은 없는가
▲코로나 사태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어 안타깝다. 먼저 착한 임대료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초 참여자는 일호프라자 성재경 대표로 입주 전 업소를 대상으로 1개월 임대료(800만원)를 전액 감면했다. 또 영원종합건설(주) 전석철 대표가 점포 3곳 매월 월세수입을 감면했다. 그리고 합천축협에서는 한우촌, 합천황토한우프라자, 부산물고기잡스 등에 월 임대료 50% 할인해 드리고 있고, 합천군은 12개 공공시설물에 대해서는 1개월치 임대료 감면과 5개 공설시장에는 30일간 시장사용료 전액을 감면하고 있다.

합천읍에 계시는 (주)수성 김성태 회장이 1억원을 기부하여 합천읍(합천읍내로 한정)에서 장사하시는 상업임차인들에게 위로금을 드리고 싶다고 저에게 제안했다. 지역외식업중앙회나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자료를 받아 위로금을 집행할 경우 오차가 있을 수 있어 충분한 홍보 후 직접 신청하는 상업임차인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읍사무소에서 대상 업체를 선정했고 현재 신청을 받고 있다.

군내식당을 월 1회에서 월 2회 휴무를 실시하며, 본청 과별로 주 1회 이상 구내식당이 아닌 밖에서 외식을 하도록 하여 지난주부터 실시하고 있다. 큰 보탬은 아니지만 어려운 상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현재 코로나가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이다. 총 4단계 중 주의단계까지 내려가면 연기되고 있는 각종 행사와 모임을 실시할 것이다. 그리고 합천에서 가장 큰 소비층이 공무원이라 생각한다. 공무원의 회식은 적극 권장할 것이다.

합천군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지난 1월 13억원에 이어 40억원 규모의 육성자금을 추가 지원한다. 합천군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융자취급금융기관에 신청하면 된다.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 이후 오히려 전국적으로 감기환자는 확 줄었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화(禍)로 다가왔지만 그 후는 우리국민들의 위생관념을 수직상승 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마주한 코로나를 우리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우리 군은 위생 쪽에 사업을 2가지 진행할 것이다. 하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독이다. 합천군 전체를 계획에 두고 별도의 인원으로 버스, 정류장, 엘리베이터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는 정기적으로 소독할 수 있도록 추경에 올려놓았다. 둘째는 깨끗한 식당 가꾸기이다. 여러 가지 시설들이 다 깨끗해야 하지만 음식점은 특히 청결이 주의된다. 합천군은 식당 등을 청소해 줄 수 있는 단체에 예산을 넘길 것이다. 다만 원하는 식당에 한해서 실시하는데 합천군이 70% 부담하고 식당 업체는 30% 자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우리 합천군민들의 인내와 협조에 깊은 감사드린다. 합천군은 코로나 사태로부터 군민 안전과 불편 해소를 위해 만전을 다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군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김상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