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하마비를 문화재 지정하자
진주성-하마비를 문화재 지정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3.18 15:4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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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하마비를 문화재 지정하자

진주지역에 하마비 4곳 있으나 문화재 지정이 성사 안 되고 신청조차 안하고 있다. 모두 다 안된다 라고 외치고 있을 뿐이다.

진주성내 영남포정사 문루 입구에 수령이하 하마비가 있고 건립된 지 120년이 넘었다. 군수, 도백, 부사 외에는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오라는 뜻이 있다.

진주시 옥봉동 232-1 진주 향교 입구에는 어떤 신분이라도 말이나 가마에서 내려 왕래하라는 대소인원하마비가 있다. 마모상태 등을 볼 때 100년이 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진주시 상대동 산3-2 허정골 입구 충장공 정분 정승의 묘소에서 180m이내 길가에 세워져 있으며 근년에 보호석이 세워져 있어 위엄성이 있고 아름답게 보인다.

진주시 명석면 계원리 116 번지에 소재한 광제서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오래된 하마비가 있다. 광제서원은 고려 공민왕 때 공신 홍의 선생과 예부상서를 역임한 홍관 선생을 모신 곳으로 유명하다.

타 지역에 소재한 하마비가 문화재로 지정된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전남 완도군 청산면 읍리에 소재한 하마비가 전남도 문화재 자료 108호로 지정되었으며 바로 옆 지석묘가 별도로 문화재 자료 116호로 지정되었으니 바로 옆 동일 장소에 소재하면서 각각 문화재 지정 번호가 나온 것이 신기하지 않는가.

동일 장소에 여러 비가 있으면 한가지로 묶어 지정 번호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경남 사람들의 편벽된 시각이다.

경북 안동시 도산면 용수로에 하마비가 있고 경북도 문화재 400호로 지정되었다.

모양, 크기, 건립시기 등을 살펴봐도 진주시내 하마비가 월등하지만 전남도와 경북지역은 문화재를 지정해 주는데 진주와 경남은 지정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주시 경기전 입구에 하마비가 있는데 전북도 유형문화재 222호로 지정되었다.

경남 산청군 구형왕릉에도 하마비가 있으나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음이 확실하다.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함께 문화재 지정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음을 밝힌다. 행정 소송을 전개해 제대로 된 문화재 정책을 실천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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