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교 밖 학생 방역안전 대책마련을
사설-학교 밖 학생 방역안전 대책마련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3.22 15:2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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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위험으로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이 사상 초유로 5주 연기되면서 혼란이 크다. 교육부의 개학 추가연기는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지역사회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다수의 학생이 한 공간에서 수업하는 학교의 특성상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학연기에 따른 부작용과 후유증을 최소화 하는 것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특히 개학 연기 이후 학교 밖에선 여전히 학생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방역 안전에 우려가 크다. 학생들이 학교를 가지 않는 대신 PC방과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학원·교습소 등을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군청과 보건소 및 읍면동사무소에서 관할 구역 다중이용시설 방역과 감염 예방 안내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정작 이용자의 대부분인 학생들이 지침에 따르고 있지 않는 형편이다. 학원·교습소같이 어른들이 지도하는 곳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문제는 PC방과 노래방같은 다중이용시설이다. 답답하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상당수다.

업소에서 방역을 한다고 하지만 사용하고 난 자리를 행주로 한 번 닦는 정도에 그치는 곳도 여러 곳이다. 일명 뽑기방 같은 무인이용시설도 문제가 크다. 직원이 상시 근무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들을 감독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당수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늦은 오후에나 이뤄져 현장점검이 힘든 부분도 있다. 관련 공무원들이 평일 저녁과 주말까지 나오며 비상근무에 동원되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당국은 학생들이 개학 다중이용 시설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학생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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