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흘러가리라’는 시놉시스 쌓아가기
‘이 또한 흘러가리라’는 시놉시스 쌓아가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3.22 15:2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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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
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이 또한 흘러가리라’는 시놉시스 쌓아가기

코로나 19로 인하여 모든 사회적 상황과 분위기는 포비아(Phobia, 공포)와 패닉(Panic, 두려움)상태이다. 확진자 수의 증가와 중증환자들의 되돌아올 수 없는 상황까지 가는 불행에 봉착한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고 그 감염력은 점점 심해 세계적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여러 가지 부족함 없이 살아온 나를 먼저 반성하고, 회개하고 성찰해 본다. 바이러스는 인간의 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죄는 영적인 바이러스다. 하지만 인간의 최악의 죄, 즉 노출된 음란은 너무나 크다고 한다.

최근의 미디어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인간의 본능에 노출되어 제어하지 못하는 부분이 음행의 죄라 한다. 포르노에 대한 연구를 ‘조쉬 맥도웰’이라는 사람은 각 나라에 그곳에 투자되는 것이 얼마일까를 조사한 적이 있다 한다. 중국은 42불, 미국은 47, 호주는 123불, 일본은 178달러, 한국은 565불을 쓴다 한다. 더 충격적인 것은 미국 법무부에서 포르노에 접속한 사람이 한국 사람이라는 발표와 함께 그러한 사이트에 관심 갖고 제작하는 곳도 한국이라는 발표를 한 적이 있다. (유기성목사님, ‘죄에 대하여는 단호히 하라!’ 설교문, 자료 참고) 이 예시는 인간의 연약함과 죄악성(罪惡性)을 바로 지적하여 필자로서도 큰 죄괴감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러나 앞의 예와 다른 관점에서 좋은 이야기를 언급해 본다. 지난 23여년전 어려운 그 때를 떠올려본다. IMF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의 미담(美談)이다. 가정의 가장이자, 중소 기업회사 사장의 스토리를 어느 신문기사 코너에 발표한 적이 있다. 무능력자 가장의 마음 한 켠에 큰 돌무더기가 눌려지는 압박감에 공원길을 무심히 걷다가 너무 배가 고파 식당에 들어선다. 그 식당 안에는 모두가 삼엄한 분위기이며 조용한 식당이다. 힘없는 가장이면서 능력 없는 사장은 초췌한 모습에 형색이 흉악스럽기까지 하다. 식당 주인은 차림을 보고 단번에 알아본다. 말없이 음식을 내다 나른다. 한가득 먹고 또 먹는다. 이 남자는 먹고 싶어 음식을 더 요구한다. 한껏 먹고 호주머니를 뒤지니 밥값을 낼 돈이 없다. 밥값이 없어 그 길로 뛰쳐나와 줄행랑을 친다. 그러고 나가는 그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주인아줌마의 멘트가 허공을 찬란히 맴돈다. “뛰지 말고 천천히 가기예요”, “넘어져 다칠 수 있다오” 그 시절, 그때! 금융 위기 시대는 누구나 고통이었다. 그 식당 아줌마는 이미 그분의 마음 안에 들어간 것이다. 엄마의 마음으로 힘겨운 가장(家長)의 심경을 꿰뚫고 내 새끼처럼 품고 또 품어준 것이다.

지금의 코로나19는 팬데믹(pandemic, 세계적대유행)이다. 여러 매체를 통하여 용기의 호소문과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져 나온다. 인간 본연의 마음, 환난상훌(患難相恤) 그 긍휼의 마음을 접근해 보고 섬기고 도움을 전할 시기이다. 나름의 글을 엮어보았다.

남강(南江) 변 버들가지에
봄볕이 옹기종기

무서운 바이러스
노오란 등(燈), 들불이 되어

I M F, 그때 그 시절
추억에 혜안(慧眼)을 비네.

촉석루 의연한 그 정신
연분홍 띠 엮어서

단단한 정(精) 마음결에
어려움 굽이굽이 풀어

꽃바람에 좋은 향(香) 열음(果)으로
이 또한 흘러가리라.
(안정애, ‘이 또한 흘러가리라!’)

스토리(Story) 즉 이 어려움을 시놉시스(synopsis, 개요, 이야기)로 엮어가야 한다. 그 누군가를 지지하고 손을 맞잡고 따스하게 안아주고 공감하는 모습이면 그 사회는 밝고 살만한 희망의 공간이 될 것이다.


작가 이력: (2005년 시조문학지 등단 한 현대 시조 시인)
발간 도서: 2011년 시사집 꽃등. 2019년 소설집 그 큰사랑.
現 한국문협, 경남문협, 진주문협 회원, 2018~ 경남 도민신문 오피니언 도민칼럼 재능 기부로 연재 중, 승진을 위하여 <다양한 성과와 이력 모두 있음> 15여년 하동군 근무, 남은 재직을 감안하여 빛, 소금 역할의 작가 활동에 의미를 두고자 시내 근무 중, 다양한 영역에 관심이 많아 다수의 자격증과 수상경력 보유, 다음 세대들의 꽃으로 다가가고파 늘 배우고 나누고 또 공유하고 소통하고픈 36년차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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