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지난 20일 오후 2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함양의 독립운동 성지인 ‘화과원 유허지’에 대한 정밀지표조사용역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엔 조현옥 함양부군수,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 화과원 국가사적지 추진위원회 위원 및 문화재위원,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장 등 1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과원유허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추진현황 및 정밀지표조사용역 내용 보고,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한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현옥 부군수는 “독립운동사에 중요한 위치에 있는 화과원을 국가사적지로 지정하는 일에 모두 힘을 모아 달라”며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 일에도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자문회의에선 용역과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등 화과원 유허지 사적지정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화과원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분인 백용성 대종사가 독립운동과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927년 백전면 백운리 산 50번지 일대에 조성한 농장이다. 화과원 건물(16동 추정)은 6.25 때 전소됐으며 이후 ‘함양 백용성 선사 화과원 유허지’가 2000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229호로 지정됐다.

함양군은 지난 2005년부터 화과원 국가사적지 사적승격을 위해 시굴 및 발굴조사, 학술세미나, 국가사적 지정 신청 용역 등을 진행해왔다. 이후 2019년 12월 경남도 문화재위원회가 추가 정밀지표조사 및 발굴조사 등의 자료보완을 요구해 이번 용역을 시행하게 됐다. 박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