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받은 도움, 돌려드릴 수 있어 감사하죠”
“어릴 때 받은 도움, 돌려드릴 수 있어 감사하죠”
  • 홍재룡기자
  • 승인 2020.03.24 17:54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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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기간제 근로자 황영미씨 성금 100만원·마스크 10장 기탁
▲ 창녕군농업기술센터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황영미씨가 지난 20일 군청 주민복지과를 방문해 성금 100만원과 마스크 10장을 기탁했다.
창녕군에는 코로나19 재난극복 나눔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인도,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계를 꾸린 출향인도, 평소 많은 봉사활동을 해오던 기관·단체 회원도, 코로나19 현장에서 땀 흘리는 공무원도, 기간제 근로자도, 이름 밝히길 꺼리는 군민도, 모두가 재난극복을 위해 같은 마음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창녕군농업기술센터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황영미 씨가 군청 주민복지과를 찾아왔다.

황씨의 손에는 마스크와 봉투가 들려 있었다.

평소 의미 있고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만 가진 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랐다는 황 씨는 용기를 내 찾아왔다며 마스크 10장과 100만원이 든 봉투를 수줍게 내놓았다.

요즘같이 마스크 구하기 힘든 시기에 본인을 위해 넣어두시라는 담당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괜찮다며 한사코 기부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황씨는 “어린 시절 힘들게 자라면서 주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렇게나마 그때의 도움을 지역에 돌려 드릴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고 다행스런 일이다”고 했다.

한정우 군수는 “위기상황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나눔 공동체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마음 모아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기탁된 성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에게 잘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탁된 성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간협력기관인 창녕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배분되어 코로나19 재난구호물품 구입에 쓰인다. 홍재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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