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연기’에 답답한 김학범 감독 “지금은 지켜볼 수밖에”
‘올림픽 연기’에 답답한 김학범 감독 “지금은 지켜볼 수밖에”
  • 연합뉴스
  • 승인 2020.03.25 18:00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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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제한 변경 여부는 지금 알 수 없어”…계약 기간 조정도 필요
▲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가만히 지켜봐야 합니다.”

올림픽 남자축구 사상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끈 ‘학범슨’ 김학범(60)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1년 연기가 결정된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해 “오랜 기간 준비된 대회가 연기돼 아쉽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25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돼 아쉽지만 건강이 더 중요한 만큼 대회 연기는 바른 판단”이라면서 “참가 연령 등 대회 연기에 따른 규정이 정리되기를 차분히 기다리고 향후 계획을 정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전화 통화로 도쿄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데 합의했고, IOC는 올림픽 연기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연령 제한이 있는 남자 축구는 혼란에 빠졌다.

올해 출전 마지노선인 1997년생 선수들이 자칫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놓여서다.

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추후 논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내놔야 하지만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1997년생으로 중심으로 팀을 꾸려온 김학범 감독으로서도 당황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김 감독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도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연령 제한 규정 변경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축구협회도 어떤 지침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가만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다른 코치들도 집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다. 연습 경기도 치러지지 않아 경기도 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김 감독과 축구협회의 계약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김 감독은 축구협회와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계약을 하면서 기간을 ‘2020년 7월 도쿄올림픽까지’로 한정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내부 상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선 당연히 내년까지 연장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라며 “조만간 계약서 변경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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