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은 투표 연령층이 고교 3학년인 만18세로 하향되고, 비례정당이 출현하는 등 바뀐 선거법이 적용되면서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보였지만 코로나19가 덮치면서 예비후보자들이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면서 선거판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여기에 후보 공천과 비례정당 창당 과정에서 빚어진 코미디를 보면서 유권자들의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천자가 수차례나 뒤바뀌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천에다 비례정당을 둘러싼 거대 여야의 상식을 벗어난 행태는 정치불신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정치신인들은 자신을 알릴 기회가 없는데도 뚜렷한 대안도 없다. 이렇게 하고도 유권자들에게 표를 구걸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치러지게 되지만 결국은 유권자들이 중심을 잡고 정확한 판단을 해야 후보들 중에서 옥석을 제대로 가려낼 수 있을 것이다. 후보들의 공약과 비전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누가 더 도덕성과 인물됨이 나은지도 제대로 판단해서 국가와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선량을 유권자들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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