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식 보여주는 진양호 쓰레기 더미
시민의식 보여주는 진양호 쓰레기 더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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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30일자 1면의 사진은 우리의 시민의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사진은 태풍 메아리가 지나간 후 진양호에 쌓인 쓰레기 더미를 촬영한 것이다. 사진은 진양호 곳곳에 쌓인 쓰레기 더미로 인해 쓰레기 장으로 변한 진양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진양호가 쓰레기 장으로 변한 것은 태풍 메아리로 인한 폭우로 진양호의 상류지역인 덕천강과 경호강 주변에 있던 쓰레기 들이 진양호로 대거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폭우를 계기로 일부러 쓰레기를 방출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쓰레기만 있을까. 사진은 그것을 식별해 내지 못했지만 산업폐기물이나 건설폐자재들도 많을 것이다. 일부의 양심불량 기업주들이 폭우가 오는 것을 기회로 삼아 산업폐기물이나 건설폐기물을 쏟아버렸을 것이다. 수자원 공사는 이날 쓰레기 더미의 양이 모두 120t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수자원 공사도 이 쓰레기 더미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한 모양이다. 수자원공사는 용역을 통해 이 쓰레기들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괜한 세금만 낭비되는 셈이다. 이 비용은 시민의식 실종으로 우리가 치러야 하는 돈이다.
진주지역은 환경단체나 환경감시단의 활동이 약한 지역이 아니다. 또 장마철이 오면 폐기물 민관 합동단속 등이 연례적으로 행해진다. 그럼에도 비만 오면 이렇게 반복되는 쓰레기 더미를 보고 있으면 우리의 시민의식이 변하지 않고서는 단속으로 진양호의 오염을 방지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다.
사후약방문이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단속외에는 대안이 없다. 관계당국은 장마철을 맞아 폐기물을 방출할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통해 국토의 오염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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