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후보자 등록 첫 주말…‘비대면’ 얼굴 알리기 총력
경남 후보자 등록 첫 주말…‘비대면’ 얼굴 알리기 총력
  • 황원식·강미영기자
  • 승인 2020.03.29 17:40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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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바뀐 선거운동…사회적 거리두기 방식
행사장 대신 등산로 전통시장 등 방문 ‘지지 호소’
▲ 지난 26일 창원시 성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당 후보들이 공정한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강기윤, 정의당 여영국,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민중당 석영철 후보.

4·15 총선 후보 등록 후 첫 일요일인 29일 경남 16개 지역구 정당, 무소속 후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사회적 거리 두기’에 호응하는 방식으로 휴일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후보들은 교회·성당 등 종교행사장 보다 등산로, 조기축구회, 공원을 찾는 등 소규모 모임 위주로 표밭갈이에 나섰다.

일부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교회나 성당 모임이 중단돼 한꺼번에 많은 유권자를 접촉할 기회가 줄어들자 종교 단체 관계자들을 개별 접촉하기도 했다.

후보들은 악수 대신 가볍게 인사를 하거나 주먹을 가볍게 부딪치는 인사로 유권자들을 만났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 이어 1년 만에 총선이 치러지는 경남 ‘정치 1번지’ 창원 성산 후보들은 오전에는 비음산, 불모산 등 근교 등산로, 둘레길 입구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후보들은 오후에는 바람을 쐬러 나온 시민들이 많은 귀산동 바닷가 카페거리 등을 찾았다.

창원 5개 지역구 후보 중 일부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민심을 듣기도 했다.

경남 다른 지역구 후보들도 창원 성산 후보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유권자들과 접촉했다.

후보들은 선거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끊겨 어려워진 식당을 찾아 식사하기도 했다.

진주갑 민주당 정영훈 후보는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선거구 통합당 박대출 후보는 자전거를 타고 신안 평거 벚꽃길을 다니면서 시민들에게 힘있는 3선 의원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같은 선거구 김유근 무소속 후보는 지난 28일 평거동에 소재 초등학교 2곳 주변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을 한데 이어, 29일 천수교~판문동 일대 상춘객 등 사람들이 손 닿은 곳에 방역활동을 했다.

후보들은 후보등록 후 전날부터 본격화한 선거 여론조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각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02·055·070으로 시작하는 모르는 번호라도 전화를 꼭 받고,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집중적으로 호소했다.

지역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역대 선거에서는 일요일 아침은 무조건 교회나 성당을 중심으로 일정을 짰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일정을 잡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황원식·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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