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택 의원에 이은 2번째 탈당…"무소속 후보 지원 , 당원 도리 아냐"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60·함양군 가선거구)이 지난 27일 “김태호 후보를 도와 낙후된 서북부 경남의 발전에 함께하고자 한다”며 미래통합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함양군 기초의원 6명 가운데 강신택 의원에 이은 2번째 탈당이다.
황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정들었던 미래통합당을 잠시 떠나려 한다”며 “지역발전의 밀알이 되고자 그동안 고심 끝에 오늘 미래통합당을 탈당한다. 무소속 김태호 후보를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으로서 무소속 후보를 돕는다는 건 도리가 아니라 판단했기에 부득이 탈당하게 된 점 널리 이해해달라”면서도 “김태호 후보에 대한 험지 출마 요구는 부당했다.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온몸으로 호소하는 김 후보에게 경선기회도 주지 않았다”고 미래통합당 공천과정의 부당성을 꼬집으며 탈당의 배경에 중앙당의 사당화와 분열에 대한 실망감도 자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통화에서 그는 “당이 싫어서, 강 의원이 싫어서 당을 떠나는 게 아니다”라며 “오래 전부터 김 후보에게 ‘언젠간 고향에 가서 일해야 하지 않겠냐’는 얘기를 해왔었다. 이번에 김 후보가 고향에 출마해 열심히 하는 걸 보니까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에 있으면서 무소속 후보를 돕는 건 도의에 맞지 않다. 큰 힘은 아니지만 잠시 탈당해서 김태호 후보를 도와 고향발전과 지역발전을 돕겠다”고 밝혔다. 박철기자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