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경남에는 어떤 사람들이 출마하나
21대 총선…경남에는 어떤 사람들이 출마하나
  • 황원식기자
  • 승인 2020.03.29 17:58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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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총선 최고 부자는 강기윤…30억 이상 7명
아동청소년 관련 성범죄·사기 전과 후보도 있어
74명 중 11명 병역미필…질병 사유 가장 많아
카카오대리운전기사·역학상담사 등 이색 직업도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에 경남 16개 선거구 74명의 후보가 최종 등록했다. 이들은 어떤 이력을 갖고 있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기재된 후보들의 재산, 최근 5년간 납세액, 범죄 전과, 병역 의무 여부를 통해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재산 10억 이상 24명…부채가 더 많은 후보도 있어=경남지역 후보 중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창원 성산)의 재산신고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선거관리위원회의 총선 후보자 등록 현황을 보면 강 후보는 96억7800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무소속 염용하(거제) 후보가 77억8000만원, 통합당 나동연(양산을) 후보가 70억5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남 16개 선거구 정당·무소속 후보 74명 중 재산신고액이 30억원 이상인 후보는 7명이다.

10억원 이상을 신고한 후보도 24명이나 됐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유재철(창원 진해) 후보는 300만원을 신고해 가장 적었다.

정의당 조광호(창원 진해) 후보의 재산신고액은 마이너스 5700만원으로 유일하게 부채가 많았다.

◆1억원 이상 납세자 6.6%=경남지역 후보 74명의 납세액은 1만원에서 18억6000여만원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관리위원회 신고대상 납세서류에는 최근 5년간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존속 등의 재산세,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납부 및 체납증명이 포함됐다.

후보별로는 77억8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거제 염용하 무소속 후보가 납세액 18억636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통합당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 5억5391만원, 같은 당 김해 갑 홍태용 후보 4억580만원, 같은 당 통영·고성 정점식 후보 4억4206만원 순이었다.

납세액이 1억원을 초과한 후보는 모두 9명으로 전체 후보자의 6.6%에 달했다.

정당별로 미래통합당 6명, 더불어민주당 1명, 우리공화당 1명, 무소속 1명 순으로 나타났다.
납세액이 가장 낮은 후보는 유재철 국가혁명배당금당 창원 진해 유재철 후보로 5년간 납부액이 1만원에 그쳤다.

◆46% 전과 있어…노동운동 관련 최다=경남 후보자의 46%가 전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16개 선거구 정당·무소속 후보 74명 중 33명이 전과 기록을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흥석(창원 성산) 후보와 무소속 이영철 후보(김해을) 후보가 각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의당 여영국(창원 성산) 후보가 노동쟁의 조정법 위반 등 7건의 전과를 가졌다.

이흥석 후보와 여영국 후보는 지역에서 30년 넘게 노동조합·진보정당 활동을 하면서 임금인상 등 노동조건 개선, 민주화를 요구하는 집회·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전과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안종규(김해을) 후보는 강제추행 등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2건과 청소년 보호법 위반 전과가 있다.

같은 당 김태영(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는 사기 전과 2범이다.


◆병역미필 11명…생계곤란 2명·전과 4명·질병 5명=경남 후보자 74명 중 11명이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생계곤란 2명, 전과 4명이었으며 질병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창원 의창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기운 후보와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의 이승율 후보는 생계곤란을 이유로 소집 면제됐다.

창원 성산에 출사표를 던진 민중당 석영철 후보는 1986년 국가보안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1년 선고를 받아 소집 면제됐다.

같은 선거구 민생당 구명회 후보는 상박(위팔) 신경총 마비로 병역면제됐다.

창원 마산합포에 나온 미래통합당 최형두 후보도 1988년 국가보안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아 소집이 면제됐다.

진주갑에 출마한 민주당 정영훈 후보는 왼손 손가락이 없는 좌수인지근위지절원위부 결손으로 5급 전시근로역에 편입됐다.

진주을에 나온 무소속 이창희 후보는 비공개 질병으로 인해 전시근로역에 편입됐다.

민주당 황인성 사천·남해·하동 후보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는 등 2건의 전과로 소집면제됐다.

같은 지역구 무소속 정승재 후보는 척추분리증(척추궁협부결손)으로 전시근로역에 편입됐다.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의 통합당 조해진 후보는 디스크(수핵탈출증)로 5급 전시근로역에 편입됐다.

양산갑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영 후보는 1987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3개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아 소집면제됐다.

◆대리운전기사·역학상담사 등 다양한 직업=경남 후보자들 중 카카오택시 대리운전기사, 역학 상담사, 천연염색연구가 등 다양한 직업들이 있었다.

창원 진해구의 정의당 조광호 후보는 카카오 대리운전기사이고, 진주을 우리공화당 김동우 후보는 수학영어학원 원장이다.

밀양·의령·함안·창녕의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승율 후보는 역학상담사이고, 같은 당 양산을의 최서영 후보는 한국도로공사 서비스 수납원이다.

산청·함양·거창·합천의 국가혁명배당금당 김태영 후보는 천연염색연구가이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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