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후보등록이 마무리 됐는데도 불구하고 도무지 선거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후보등록이 이뤄지고 나면 유권자들이 자연스럽게 선거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이지만 이번 선거는 분위가 착 가라앉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후보들이 대면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지만 20대 국회가 보여준 정치 혐오도 정치를 외면하게 하는 또다른 요인이 된다.
후보등록 이후에도 정책과 인물, 이슈가 선거판에서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 보니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책대결과 인물검증, 이슈논쟁이 실종된 선거가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제대로 된 인물을 지역과 나라의 대표로 뽑을 수 없게 되고 결과적으로 퇴행정치를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는 걱정이 앞선다. 이러한 선거 환경으로 인해 자칫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가 모든 선거 이슈들을 압도해서는 안된다.
지역의 민의를 대변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국가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후보를 국회로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곧 후보들의 선거공보물이 유권자들에게 도착할 것이다. 유권자들은 선거공보를 꼼꼼히 살펴 제대로 된 인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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