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반향어의 특징과 기능
아침을 열며-반향어의 특징과 기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3.30 17:4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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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원장
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원장-반향어의 특징과 기능

약 280일의 임신기간을 지나 출산 후에 본능적으로 먹고 자기만 하는 듯한 신생아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고 점점 눈을 맞추고 주양육자와 교감하며 음성을 산출하고 음성주고받기, 옹알이, 돌정도에는 자주 사용하는 1단어에서 점차 늘어나 빠르게 발달한다. 보통 아이들의 자라는 속도 편차는 크지만 순서는 일관성 있게 발달한다. 그러나 부모들은 평균 아이들의 통계치보다 발달이 더디거나 점차 퇴보하는 듯한 아이들이 있을 때는 걱정하게 된다. 많이 키원본 경험으로 아이들의 발달 수준이나 속도를 알고 있다면 근거 없이 걱정만 하지는 않겠지만 부모님의 부모님 세대처럼 많이 키우는 것도 아니고 하나나 둘 적게 낳아 기르다보니 육아가 생소하다. 책이나 자료에는 통계치가 나와 있어서 참조하면 좋지만 피부로 다가오지 않는 단점이 있다. 주변에 물을 수 있는 부모님이나 지인이 있다면 좋겠다.

말이 늦는 원인으로는 많은 변수가 있다. 흔히 말하는 선천적인 원인, 양육하는 발달의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상호작용이 부족하여 늦을 수도 있고 복합적으로 함께 작용할 수도 있다. 대개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울 때가 많다. 대개는 학교 가기 전에 말이 늦다는 것을 알고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중재를 시작하기 전에 종합적으로 정확한 진단을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이용자들이 상담하는 곳마다 천차만별이라고들 한다. 재활사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리더의 마인드가 중요하다. 듣기 좋은 말만 해주거나 두려움에 떨게 하여 등록하도록 하는 것은 최악의 기관이라 여긴다. 가장 먼저 우리아이를 사심없이 객관적으로 평가해주는 곳에서 상담하고 진단받는 것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취학 전에 대체로 부모님들이 말이나 발달이 늦은 자녀들의 장애진단을 받는다. 이때 스트레스수준이 극도로 높다고 하신다. 사회성 정도에 따라 전반적 언어수준이나 증상에 따라 발달장애 진단을 받는다. 이중 많이들 걱정하시는 자폐아동의 언어특성과 반향어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고자한다.

자폐증의 핵심특징으로는 사회성 결핍, 인지적 결함, 언어 및 의사소통장애, 그리고 동일성에 대한 집착 등을 들 수 있다. 그중 언어 및 의사소통 장애는 사회성결핍이나 인지적 결함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자폐아동들은 감정이나 사회적 의미를 띤 정보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결함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결함은 의사소통규칙을 인식하는 능력이나 사회적 문맥 속에서 언어를 습득하고 사용하는 언어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언어의 여러 가지 영역 중에서도 사회성이나 기능과 가장 관련이 깊은 화용론적 측면에서 가장 큰 결함을 나타낸다.

절반이상의 자폐아동들은 정신지체를 동반하는데, 자폐아동이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지의 예후는 그의 인지수준과 관견이 깊다. 기능적인 언어를 습득하지 못하는 아동들도 많다. 언어를 습득하는 자폐아동들도 발달과정이나 특성이 일반아동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대개의 경우 첫 낱말의 시기가 일반아동보다 늦게 나타나며 옹알이의 형태도 일반아동과는 사뭇 다르다. 일부아동들은 처음에는 무발화를 보이다가 점차 반향어형태의 구어를 사용하게 된다. 어떤 아동들은 이러한 반향어에서 창조적인 형태의 언어로 넘어가지 못하고 그대로 머무른다. 또 다른 아동들은 언어를 습득하기도 한다. 하지만 완전히 정상발달 아동의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의사소통 및 언어발달중 반향어에 대해 대략적으로 살펴보고자한다.

다른 범주의 장애에서도 반향어가 나타날 수 있다. 자폐아동의 경우 무발화에서 머무는 경우도 있고, 대화상황에서 단조로운 톤으로 반향어를 나타내는 특성을 많이 보인다. 주변에 관심이 별로 없어 보이며 무엇보다 사람에게도 무관심해 보인다. 시선접촉부터 어려운 편이어서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발전요인이 된다. 들리는 말을 자동 반복하는 듯한 표현에서 좀더 발전한 형태를 보이기도한다. 바로 따라하는 즉각반향어, 시간이 좀 지나서 나타나는 지연반향어 등 있다. 1970년대까지는 반향어의 기능을 소거하려고 학습하는등 제한적으로 보았다면 즉각반향어를 4가지유형으로 구분하며 7가지 기능으로 반향어의기능을 확대하였다(Prizant, 1987; Prizant & Duchan, 1981). 지연반향어에 대해 Prizant와 Rydell(1984)다른 학자들도 비목적적 기능, 상황연상, 연습, 순서지키기, 요구, 등 여러 기능들을 관찰하였다.
이와 관려된 연구는 계속디고 발전하고 있으므로 계속 지켜보고 아이들에게 도움 되는 결과로 연결하면 좋겠다.

<참조> 아동언어장애의 진단 및 치료/ 김영태/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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