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에서는 원격수업을 준비할 시간을 사흘 더 벌었다며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이 이뤄지도록 하자면 철저한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학교 현장에서 원격 수업 준비가 제대로 돼 있는지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이미 원격 강의를 시행하는 대학의 경우 부실 강의 문제가 얘기되고 있다. 또 원격 수업 여건에 따라 지역과 학교마다 그 수준·내용·방식이 서로 달라 교육의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수업을 진행할 마땅한 원격수업 프로그램이 있는지, 원격수업 인프라는 어떻게 해결할지도 과제다.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은 학생들의 디지털 환경에 격차가 많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지역별, 학교별 온라인 수업 역량이 차이가 나고 각 가정별로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 와이파이 등의 보유 상황에 따라 디지털 환경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없는 학생 수가 13만2000여 명 정도에 달한다.
교육부의 판단과 결정을 따라야 하지만 결국 그 결과는 교육 현장의 몫이므로 큰 과오나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가 절실하다. 경남 교육 당국은 온라인 개학 관련 보다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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