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교통사망사고
기고-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교통사망사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3.31 16:1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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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하동경찰서 읍내파출소 경위
김영배/하동경찰서 읍내파출소 경위-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교통사망사고

연일 온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COVID19)로 일상생활이 거의 마비상태다. 각급학교의 개학연기로 감옥생활이 따로 없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 노인정 폐쇄로 갈 곳을 잃은 어르신들, 어디 그 뿐인가 급격히 줄어든 손님들로 인해 식당 등 외식업소와 모든 기업활동의 위축으로 금융위기때 보다 더한 최악의 경제위기론까지 들먹거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전 국민들이 결코 잊어서는 안되며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교통사망사고일 것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논과 밭으로 일하러 나서는 농민들과 혼란의 와중에도 축제행사는 취소되었지만 어김없이 봄꽃을 찾아 나들이를 떠나는 행락인파들로 전국의 유명한 명소주변에는 주차전쟁을 치루고 있다.

매년 발표되는 통계를 보면 전국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3000~4000명(2019년 경남지역 교통사망자수 282명)으로 요즘 TV만 켜면 자막에 나타나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수 162명(3월 31일 기준)에 비하면 연간 교통사고로 고통 받는 사람들과 가족들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와 이 시점에 왜 교통사망사고를 굳이 언급하는지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음주단속수치 0.03%이상의 도로교통법 강화를 가져온 윤창호법 시행이후 음주운전자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아직도 여전하고 노령인구의 증가로 인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가뜩이나 줄어드는 농촌인구를 가속화시킨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크다.

최근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여 경찰관의 거리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몰래 음주운전을 하시는 분은 없는지 함께 살피고 교통경찰이 없더라도 횡단보도 앞, 어린이·어르신보호구역 운행시 서행운전을 통한 약자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준법정신과 야간에 보행자는 운전자들의 눈에 띄기 쉬운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고 외출하기 등으로 경찰과 국민이 힘을 모아 교통사망사고 50% 줄이기 운동에 함께 참여해 나간다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교통사망사고라는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밝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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