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시대를 이끌 꿈 너머 꿈을
도민칼럼-시대를 이끌 꿈 너머 꿈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4.05 18:01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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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

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시대를 이끌 꿈 너머 꿈을


많은 꽃들이 지천에 흐드러지게 피었다. 올해는 일터의 진입로 튤립 군락이 유난히 곱고 단아하게 피어 장관이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코로나 블루’라는 말을 쉬 듣는데 자연은 저렇게 제 각각의 모습을 드러내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하다. 학교 밖 달력은 1월이 한해의 시작이고 학교 안 3월은 지금 처음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3월과 4월은 설렘과 기대 안에 이루어진다.

그러나 학교는 여전히 아이들 미소가 없어 기다리고 있다. 2016년 12월‘판도라는 영화가’ 개봉이 되어 대박이 난 일이 있다. 여러 시사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이 맞물러 많은 관객을 유치하였다. 영화의 제목을 번역하면 대재앙으로 하면 무난할 듯하다. 이 말은 모든(Pan)과 선물(dora)의 합성이다. 판도라는 제우스가 여러 신들이 준 능력을 종합하여 창조한 여인의 이름이다. 다시 말하면 아프로디테가 준 아름다움, 헤르메스가 준 언어사용 능력, 아폴론이 준 음악과 지혜의 능력 같은 것들을 선물로 받아 제우스는 ‘판도라’라는 여인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신들의 종합선물세트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에 놓여있다. 어디 그것뿐이라! 감염병 보도에서 산재되어 나타나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잘못된 보도로 인하여 더 고통스러워한다.

춘삼월은 모든 물상이 생기를 더하여 가는 절기인데 자연 재난이라 말하기보다 사회적 재난에 가까운 이 현실 앞에 현기증이 날 정도로 힘들다. 학기 개강과 학교개학이 연기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일선의 교육현장은 원격교육이나 온라인 개학을 위한 제반사항을 점검하고 연결한다. 급기야 학부모들과 소통을 통하여 인터넷 기반조성이 잘되어 있는지의 전수조사에 돌입하고 가정의 스마트기기나 태블릿, pc환경을 점검하여야 가능한 입장이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인터넷 허브는 선진적인 조건을 갖춘 입장이다. 그러나 막상 현실에 봉착하여 닥치니 누구나 당황할 수밖에 없다. 실제적인 정보화교육이나 학습자 맞춤형 실현을 위한 지능정보기술의 교육적 적용 가능성, 다가온 지능정보화 시대에 어울릴 디지털 교과서 접근 다양한 소프트웨어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정에 봉착을 예견 못한 입장으로 모두가 혼란스러워 하는 수준이다. 대학과 중고교와 초등고학년은 어느 정도 온라인개학에 이해가 간다.

그러나 돌봄 역할이 많은 초등 중 저학년과 유치원에는 그에 알맞은 다른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어야 한다. 판도라가 놀라 상자를 닫을 때 맨 마지막에 남았던 것이 바로 ‘희망’이라는 어휘였다. 어느 달변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희망을 말하는 것은 굴러 떨어질 수밖에 없는 돌을 다시 언덕 위로 밀어 올리는 시지피스적인 역경에 처하더라도 살아있는 동안 희망을 버릴 수 없는 법이라 한다. 절망의 순간에 희망을 말하는 경구인 스피노자의 말도 연상된다. 지구의 종말이 일어날지라도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의연한 어록이 떠오련다. 장기적으로 보자면 절망의 시대에 희망의 메시지가 어디서 손짓함을 느낀다. 희망의 본질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한 교육을 다할 때 우리의 차세대인 재목이 될 꿈나무들이 종합 선물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전염병 코로나19사태가 종결되어지는 ‘저 꿈 너머 꿈 터’에 한번 외쳐본다. 살아있고 살아가는 순간순간에 더욱 더 기쁨이 올 것이다. 사회적인 시스템도, 경제적인 라인망에도…또 우리의 삶의 향기가 더욱 더 많이 날 것이다.

까뮈의 페스트 소설에 언급한 여러 가지 사회 현상이 지금의 코로나사태와 흡사하여 접할 기회가 있었다. 오! 신이시여, 사랑합니다. 얼른 보기에 허황된 것으로 보이는 꿈도 모두가 함께 꾸고 노력하게 되면 희망의 빛이 될 것이다. 결국 현실의 되어 우리 곁에서 자연스러운 에메랄드빛으로 다가올 것이다. 다시 한번 일어서고 또 수칙을 잘 지키고 우리의 연대와 협력을 같이 하여 사태를 이기는 강한 영성을 가져본다. 단순히 바이러스가 무서워 자기 도피식 자세이기보다 우리의 진정한 본질을 찾아서 서로 격려하고 건강한 관계를 찾아가야 하리라. 남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일에 소신을 다하고 궁금한 것을 물으면 그것이 설령 오답이 될지언정 당당하게 자기의견을 피력하고 언제나 생각을 공유하는 꿈 너머 꿈을 가꾸는 멋진 사람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작가 이력 : (2005.시조문학지 등단. 현대 시조 시인임) 
발간한 도서: 2011 시사집 꽃등. 2019 소설집 그 큰사랑. 
현재 활동은 한국 문협, 경남문협, 진주문협 회원임
2018~ 현재까지 경남 도민신문 오피니언 부분 칼럼을 재능 기부로 연재 중임
다양한 영역에 관심이 많아 다수의 수상과 자격소지, 남은 재직 감안하여 부족하나 다음 세대들의 꽃으로 다가가고파.. 늘 배우고 나누고 또 공유하고 소통하고픈 교사

‘힘내라 대한민국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책과 함께 슬기로운 거리두기’캠페인‘책 쉼터(book.dkyobobook.co.kr)’에서 저서 한달간 무료 대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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