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선 전 고교축구연맹 회장, 횡령·성범죄 혐의 모두 부인
정종선 전 고교축구연맹 회장, 횡령·성범죄 혐의 모두 부인
  • 연합뉴스
  • 승인 2020.04.06 15:42
  • 1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 공판 출석…“돈 받은 적도, 성추행한 적도 없다” 주장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하고 학부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 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정 전 회장 측 변호인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정 전 회장의 유사강간 등 사건 첫 공판에서 “업무상 횡령 전체를 부인하고, 강제추행 및 유사강간은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후원 회비 등의 조성 및 집행에는 피고인이 관여하지 않는다”며 “공범으로 기소된 박모씨 측 대리인 계좌에서 피고인이 개인 용도로 돈을 쓴 것은 피고인이 박씨 개인과의 금전 거래라고 생각해 위법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전 회장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성과금은 계약서에 4강 이상의 성적을 내면 받을 수 있다고 학부모 총회에서 결정난 것”이라며 “언남고 감독을 20년 하면서 최강의 팀을 만들었지만 한 푼도 수수한 적이 없고 성추행한 적도 없다”고 호소했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축구부 후원회비 관리자 박씨 측은 “성과금을 학부모들로부터 걷어 정 전 회장에게 지급한 사실 자체는 인정한다”면서도 “제공자일 뿐이지 공동으로 수수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서울 언남고 감독 재임 시절 학부모들로부터 축구부 운영비와 성과금 등 각종 명목으로 거액을 받고, 해외구단이 학교에 지급한 훈련보상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학부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