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부경남 인접 시군 방역 협조체제 구축
사설-서부경남 인접 시군 방역 협조체제 구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4.06 15: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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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모든 시·군 방역당국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서부경남 인접 지자체들이 방역 협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 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짐에 따라 각 지자체마다 해외입국자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부심한 가운데 국내 집중발생지역 학생이 계속해서 진주시로 오고 있고, 이와 때를 같이 하여 충무공동 소재 윙스타워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윙스타워 건물 확진자 발생을 계기로 서부경남의 중심도시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인근 4개 시·군(사천시, 산청군, 하동군, 남해군)의 요청을 받아들여 해외입국자 편의버스 운영 확대 등 동일 생활권 공동방역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근 시군은 편의버스가 오후 3시, 오후 7시, 오후 10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진주에 도착하면 자기 지역주민을 해당 시군으로 이동 지원하면서 지역사회 노출을 최소화 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서부경남에서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차제에 4개 지자체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핫라인을 구축하고 확진자 동선 정보도 공유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아울러 각 지자체간의 인적ㆍ물적 지원에도 적극 나서서 실질적인 방역 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자체 간에는 기본적으로 경쟁적 구도가 존재하지만 감염병 방역 행정처럼 업무의 성격상 경쟁의 대상이 되면 안 되는 분야가 있다. 감염은 행정구역을 구분하지 않고 번진다. 확진자의 많고 적음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지역을 초월한 환자 관리이고 예방 활동이다. 앞으로 경남의 모든 지자체가 최소한 인접 지자체와의 공동 방역 행정을 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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