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교사들도 대비가 안 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촬영 장비나 서버, 소프트웨어 같은 인프라도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지난 6일 원격수업 준비 점검 과정에서 원격수업 지원 사이트인 ‘EBS 온라인 클래스’의 서버가 먹통이 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지원하는 ‘e학습터’는 지난 주말 서버 증설 작업 도중 작업자 실수로 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올려둔 하루치 수업자료가 삭제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따라서 기술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인한 교육 격차 등의 문제점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해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원격교육이 사상 처음으로 시행되는 만큼 초기의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얼마만큼 빠른 시간내에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온라인 개학 이후 결코 이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원격수업이 계층간 지역간 교육 격차를 심화하지 않도록 교육당국의 세심하고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조손가정이나 다문화가정, 맞벌이가정 등의 경우 디지털기기가 있어도 교육환경 갖추기 쉽지 않은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온라인 개학이 교육 불평등을 초래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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