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시 등 지자체 공공앱 개발에 거는 기대
사설-진주시 등 지자체 공공앱 개발에 거는 기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4.09 17:1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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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배민) 수수료 인상이 불러온 사태가 배민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배민 측이 이달부터 수수료 체계를 한 달에 8만8000원 내는 정액제에서 배달 상품 매출액의 5.8%를 받는 정률제로 변경하면서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배민의 수수료 인상 조치에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놀란 배민 측은 사과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급기야 진주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들이 배달 공공앱 개발에 나섰다. 진주시는 가칭 ‘배달의 진주’라는 진주형 공공 배달앱 도입을 추진한다. 그 동안 소상공인은 독과점 시장구조로 편성된 민간 배달앱 시장에서 높은 수수료와 광고료를 부담해야 했으며, 소비자들도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민간 배달앱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진주시의 설명이다. 이에 진주지역 소상공인들은 공공형 배달앱 도입을 진주시에 건의했다.

진주시는 이러한 소상공인들의 요구를 수용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진주형 배달앱 도입을 추진하기로 하고, 신규 앱 개발시 구축기간이 장기간 소요돼 기존에 군산시에서 개발 운영중인 ‘배달의 명수’를 커스트마이징해 진주형 배달앱으로 사용키로 해 도입기간도 3개월 이내로 단축이 가능해 올해 3분기 중에 출시를 목표로 한다.

진주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의 배달 공공앱 개발은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의 시련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 배달앱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지자체 공공앱 개발은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의 편익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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