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여야 “사전투표 표심을 잡아라”
경남 여야 “사전투표 표심을 잡아라”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20.04.09 18:13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진행…지지층 투표 독려 나서
코로나19 여파로 사전투표 참여의향 매우 높아

4·15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가 10~11일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경남도내 여야 후보들이 자신들의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우한 코로나(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선거 당일 현장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전투표는 최종 승패의 ‘바로미터’가 되는 만큼 여야 모두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는 10∼11일 이틀간 치러지는 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며 총선의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여야는 이구동성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권자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이 몰리는 선거일을 피해 사전투표소로 나설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조사 결과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선관위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투표 참여 의향을 밝힌 유권자(93.6%)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사람은 26.7%였다.

지난 총선 당시 조사 결과(14.0%)보다는 12.7%포인트 높게,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조사 결과(17.1%)보다는 9.6%포인트 높게 나온 수치다. 지난 제20대 총선 당시 사전투표율은 12.19%였고, 제19대 대선 때는 26.06%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에서의 사전투표 의향은 매우 높다.

경남지역 사전투표율은 지난 2014년 6회 지방선거 때 11.89%로 낮았으며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도 12.19%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때는 26.83%로 수직 상승했고, 2018년 7회 지방선거 때는 23.83%를 기록했다.

이에 여야는 사전투표율이 최종 투표율을 견인할 것이라고 보고 자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전투표 참여 독려에 나섰지만, 공략 지지층은 제각각이다.

민주당 후보들은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당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며 사전투표부터 전력을 다해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통상 정권의 중간평가적 성격을 가진 총선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따라 정권과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만큼, 높은 투표율이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 후보진영은 ‘샤이보수(숨어있는 보수층)’와 노년층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노년층은 코로나 감염 우려로 선거 당일 많은 인원이 모이는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전투표로 표심을 이끌어내야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그동안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했다”며 “사전투표에 참여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힘을 싣고, 구태정치와 막말정치로 대한민국 정치와 역사를 후퇴시키는 통합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투표를 통해 코로나를 박멸하겠다는 생각으로 사전투표에 적극 임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틀간 사전투표 기간 경남도와 시·군별 투표율을 오전 7시부터 1시간 단위로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매일의 최종 투표율은 전체 사전투표소 투표 마감 후인 오후 6시30분께 확인할 수 있다. 김영우 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