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제대로 된 선량(選良)을 뽑자
진주성-제대로 된 선량(選良)을 뽑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4.12 16:00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봉스님/진주 여래사 주지·전 진주사암연합회 회장
동봉스님/진주 여래사 주지·전 진주사암연합회 회장-제대로 된 선량(選良)을 뽑자

우리는 국회의원을 선량(選良)이라고 부른다. 선출된 인물이라는 뜻이지만 선택받은 사람이란 의미도 있다. 새로운 선량을 뽑는 4·15총선이 이틀 후면 실시된다. 코로나19로 미증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총선의 중요성이 크다. 국난에 버금가는 코로나 사태로 나라와 지역을 위해 일할 지도자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그만큼 중요하다. 제대로 된 선량을 뽑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우리나라와 우리 지역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 선출되려면 국민들에게 진실을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거짓말하고 속임수를 쓰는 사람, 자기가 한 말을 수시로 번복하는 사람,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을 국가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로 뽑아서는 안된다.

후보자들은 선거철이 되면 저마다 달콤한 공약(公約)을 내걸고 유권자들을 현혹한다. 공약이란 말 그대로 후보자가 당선 후에 실천하겠다며 내거는 약속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당선을 위해 감당 못할 공약을 내걸고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런 공약을 했는지를 잊어버리거나 일부러 외면한다. 그렇게 해서 유권자에 대한 약속인 공약은 결국은 공약(空約)으로 변해 버리고 만다. 당선되면 반드시 지키겠다는 약속을 이런 저런 핑계로 지키지 않고 파기해 버리는 것이다. 유권자들도 정치인들이 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에 대해 관심도 없다보니 흐지부지 되고 만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을 선량으로 뽑아야 할 것이다. 자기가 한 말과 약속을 제대로 실천하고 솔선수범을 보이는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감언이설로 국민을 속이는 정치인은 단호히 배격해야 하며, 말이나 행동에서 품위를 지키지 후보자도 가려내야 한다. 총선이 임박한 지금 일부 후보자의 막말 논란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들의 언어가 보편적인 기준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치러지게 되지만 결국은 유권자들이 중심을 잡고 정확한 판단을 해야 후보들 중에서 옥석을 제대로 가려낼 수 있을 것이다. 후보들의 공약과 비전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누가 더 도덕성과 인물됨이 나은지도 제대로 판단해서 국가와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선량을 유권자들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에 우리나라와 지역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