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vs방패? 강석진·김태호 접전 ‘점입가경’
창vs방패? 강석진·김태호 접전 ‘점입가경’
  • 박철기자
  • 승인 2020.04.12 17:25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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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서 정당표방은 당선무효 가능”vs“여론호도 꼼수대책”

제21대 총선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서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강석진(60·미래통합당), 김태호(57·무소속) 양 진영의 공방이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강석진 후보 측은 김태호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눈물을 보이며 호소한 것을 두고 지난 8일 경남도당 명의로 “김태호 후보는 감성팔이 ‘눈물 쇼’ 중단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선거 막판 불리한 후보가 마지막 내미는 카드가 바로 동정론에 기대는 선거운동 방식이다.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다”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눈물 쇼’는 대의명분을 상실한 무소속 후보로서 당선 가능성이 없어지자 자해소동을 벌이는 것으로밖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으로 재차 자진사퇴를 종용했다.

이에 김태호 후보 측은 9일 “강석진 후보는 진정성 있게 주민에게 다가가는 선거에 임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강 후보는 선거전을 상대후보 비난과 발목잡기 식으로 일관한다는 지역주민의 비판을 의식했는지 최근에는 도당 명의로 간판을 바꾸고 상대후보 깎아내리기라는 같은 메뉴의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며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아 고향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간절한 호소를 ‘쇼’라고만 폄하할 것인가? 김태호 후보의 간절한 호소에 함께 눈물 흘리고 힘차게 응원한 지역주민들의 행동은 무어라고 깎아내릴 것인가? 강 후보는 왜 김태호 후보와 같이 지역주민에게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선의의 경쟁을 하지 못하는가?”라고 반박했다.

또 강석진 후보 측은 ‘9일 열린 MBC경남 주최 TV토론에서 타 후보를 압도하며 대세를 장악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10일 내고, 연이어 이날 경남도당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무소속 김태호 후보는 (TV토론에서) ‘우리당, 김태호가 미래통합당이고 미래통합당이 김태호’라며 선거법상 ‘무소속 후보자의 정당표방제한’ 규정을 위반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경남도당은 무소속 김태호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84조 ‘무소속 후보자의 정당표방 제한’ 규정 위반으로 선관위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태호 후보 측은 11일 반박자료에서 “김태호 후보가 미래통합당의 전신이었던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까지 보수의 가치를 지켜오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어려운 선거에 나가 기적적으로 보수의 승리를 가져오는 등 미래통합당의 대표적인 보수 정치인이었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알고 고향이 인정하는 바”라며 “강 후보측이 온갖 비난과 흑색선전, 발목잡기로도 안되자 드디어 꼼수로 사실을 왜곡하고, ‘당선되어도 무효’라며 김 후보의 당선을 언급하는 것은 그만큼 민심이 김태호 후보에게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꼬집고 “강 후보는 제발 지금부터라도 우리 고향주민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저열한 선거운동방식을 중단하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본연의 선거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4·15총선 역시 전국 각지에서 셀 수 없는 선거법 위반 행위와 이전투구 식의 여론전 등이 난무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상대후보에 대한 흑색선전과 ‘일단 당선되고 보자’ 식의 공약남발, ‘아니면 말고’ 식의 흠집내기 등 시대를 역행하는 선거전략 또한 여전하다. 이런 행태에 피로감을 느끼는 민심이 초유의 코로나 사태 와중에 어떤 선택을 내놓을지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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